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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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작품을 대하는 자세 "최근작이 최고작이길"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4.22 17:50 / 기사수정 2019.04.22 17: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작품을 만들 때의 소신을 밝혔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영화를 향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매 순간 '최근작이 최고작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국내에서는 5월 말 개봉 예정이며, 지난 주 발표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에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며 "2013년 겨울에 주변 지인에게 스토리를 전했던 기억이 있다. 두 가지의 얘기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 '전혀 다른, 너무나 다른 환경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전혀 마주칠 것 같지 않은 두 가족이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초창기에 제작사 분들과 구상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데칼코마니'라는 가제로 불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혀 다른 두 가족이 독특한 상황 속에서 맞닥뜨리게 된다. 그런데 공교롭게 한 가족은 정말 부유한 집이고 한 가족은 그렇지 않다. 그게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봉준호 감독은 평소 작품을 만들 때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가 일본에서도 옴니버스 영화를 찍어본 적이 있지 않나. 영화를 찍을 때 국내, 해외에서 작업한 것 등을 구분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전 작품보다 더 좋은 작품이 되고 싶다', '최근작이 최고작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달려들고 있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또 "꾸준히, 이전 작품보다 더 좋은 작품으로 새 작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기생충'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배우들의 호연 덕분이라며 미리 공을 돌렸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의 훌륭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을 언제 또 모아서 영화를 찍을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모든 배우 분들이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핵융합을 이루듯이 그렇게 조화가 이뤄졌던 것 같다. 배우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고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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