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휘성이 녹취록을 공개한 가운데 에이미 역시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인 A씨와 함께 프로포폴은 물론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서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는 전화를 들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여기에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에이미의 폭로는 그야말로 충격을 안겼다. 연예계가 한참 마약사건으로 들썩일 때였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리고 누리꾼들은 그가 올린 글을 토대로, A씨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휘성이 지목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휘성의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SNS에서 휘성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또한 "휘성은 단연코 그런 사실이 없으며, 녹취록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지난 19일 휘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에이미와 통화 녹음이 담긴 영상 링크를 올리며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 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휘성은 "에이미 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하지만 저는 사실관계에 관한 확인 없이 감정만 앞선 성급한 내용으로 사과문이 만들어져 논란이 될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먼저 에이미 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고 본인을 인터뷰했던 기자분께 사실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미 거의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후 에이미 씨의 사과는 당사자의 자유라는 생각이다. 다만 사과를 한다면 진심이 담긴 내용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함께 공개된 유튜브 통화 녹취록에서는 에이미가 먼저 휘성이 전화해 휘성이 누구에게 성폭행 모의 사실을 들었는지 묻는 내용, 에이미가 지목한 X와 휘성이 전화하며 그런 사실이 없었음을 확인하는 내용, 다시 휘성이 에이미에게 절규하며 따지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휘성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에이미는 "미안하다", "용서해줘", "내가 욕먹더라도 다 돌려놓을게"라고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휘성은 "나는 이미 사람들에게 이렇게 돼버렸다. 네가 잘못됐다고 이야기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라고 오열했다.
또한 "모든 계약들 무너지게 됐다.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하냐.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 이제 나 아무도 안 믿는다"고 흐느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상을 게재한 리얼슬로우컴퍼니는 "휘성은 엇갈리는 두 사람의 진술 사이에 성폭행 모의를 한 존재로 누명을 쓴 상황이다. 녹취록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공개해주길 촉구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허위 사실을 유포한 부분에 대해 총력을 기울여 강력 처벌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욕 먹더라도 다 돌려놓겠다"고 했던 에이미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 빼고 돌아가자"라는 글과 함께 과거 '악녀일기3'에 출연했을 때 사진을 게재할 뿐, 입장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녹취록 속에서 거듭 사과했던 에이미가 과연 휘성이 예고했던 것처럼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에이미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