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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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눈물이 있는 드라마"...'녹두꽃' 향한 PD의 자신감 [종합]

기사입력 2019.04.17 14:5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녹두꽃'의 신경수 PD가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의 연출을 맡은 신경수PD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무엇보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들의 우렁찬 아우성 '동학농민혁명'을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가 아니라 민초들의 입장에서 그려 더 처절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이날 신PD '동학농민혁명'을 드라마 소재로 사용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신PD는 "동학농민혁명 125주년, 거기서부터 시작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어 대한민국을 여는 굉장히 중요한 전근현대로 이어지는 아주 굵직한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작가님과 이 시대를 선택한 이유는 역사적 배경도 중요하겠지만, 2019년 대한민국에서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분노나 좌절, 그리고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마침 서로 고민을 하다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해의 두 형제의 야기를 찾게됐다. 저희들이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형제와 가족과 젊은이들의 사랑, 그리고 분노를 넘어서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한 선대의 젊은이들이 겪은 고군분투와 좌절, 그걸 넘어서기 위한 도약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과 격려를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학농민 운동을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PD는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은 것에 대해 "기획하면서 저희들도 전봉준이라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자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두 달정도 작업을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PD는 "일단은 역사와 전봉준이라는 인물이 주는 아우라를 쉽사리 드라마로 풀어내기가 어려웠다. 전봉준에 매이다보면 역사 드라마처럼 흘러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공을 바꾼거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회의를 하다보니 우리가 그리고 싶은 것이 무얼까를 따져봤다.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가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당시의 평범한 인물들, 누군가의 아버지·아들·형·아우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그런데 전봉준이 주인공이 되다보면 폭이 넓어지지 못 하는거다. 역사에 정주행할 수는 있지만 편협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위해서는 전봉준을 뒷편에 놓고 우리가 그려내고 싶은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신PD는 '녹두꽃'에 200억 정도의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다는 이야기에 "제작비 200억까지는 아니다"고 웃으며 "충분히 현 시점에서 방송국과 제작사가 지원할 수 있는 최대 규모를 받아서 알뜰살뜰하게 운용을 하고 있다. 제작비의 규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문제가 돈으로 해결이 되어야하고, 제작비가 많으면 결과물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제작비가 많다고 잘 되는 건 아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아이디어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제작비가 좀 더 있으면 마음이 더 놓이겠지만, 알뜰살뜰하게 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부족하더라도 잘 만들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PD는 "저희 드라마를 굵직하고 무겁고 역사적인 의미가 충만한 드라마로 생각하실거다. 물론 그런 지점들이 배경으로 잘 전달이 되겠지만, 그 배경 속에서 형제와 가족과 남녀의 사랑, 우애, 끊을 수 없는 가족애에 대한 이야기에 더 집중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재밌고 말랑말랑하고, 워낙에 코미디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매회 웃을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물론 '열혈사제'와는 결이 다른 웃음이다. 그리고 가슴 아픈 눈물도 함께하는 드라마일 것이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녹두꽃'은 '열혈사제' 후속으로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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