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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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 파워', 천안 국민은행 1라운드 전승 달성

기사입력 2006.01.03 02:28 / 기사수정 2006.01.03 02:28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 54득점 합작한 톰슨-정선민 앞세워 신세계 따돌려

▲ 점프볼!
ⓒ 이우람
국민은행은 2일 서울장충체육관에 가진 신세계와의 2006 금호아시아나배 여자농구 겨울리그 중립경기에서 톰슨 (34점·13튄공), 정선민(20점·6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비어드(30점·10튄공)가 분전한 신세계를 84-69로 따돌렸다.

국민은행은 이번 시즌을 대비해 영입한 김지현의 포인트가드 효과를 톡톡히 본 경기였다. 김지현은 기록상으로는 대단하진 않았지만, 차분한 경기운영과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는 패스웍을 보이며 팀의 승리에 견인했다.

1라운드 전 승에 도전하는 국민은행과 지난 시즌의 부진을 넘어 이번 시즌 돌풍을 노리는 신세계의 한판 승부는 전체적인 짜임새가 좋은 국민은행이 신세계에게 왜 그들이 전승을 달렸는지 여실히 알려준 경기였다.

▲ 톰슨을 앞에두고 돌파를 시도하는 비어드
ⓒ 이우람
국민은행은 비어드의 탄력을 앞세운 신세계의 초반 공격에 잠시 주춤했지만, '전천후 용병' 톰슨의 높이를 앞세운 정확한 슛으로 맞서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분좌의 연속 3점포 두 방을 더한 국민은행은 그때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1쿼터 중반 이후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29-24로 마쳤다.

▲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변신한 정선민
ⓒ 이우람
2쿼터부터 국민은행 톰슨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톰슨은 물 흐르듯 팀플레이를 소화하며 정확한 야투로 2쿼터에서 10점을 보탰고,정선민과의 협력플레이는 국민은행의 리드를 더욱 굳건하게 했다.

신세계는 2쿼터에서 야투가 23%에 그치며 2쿼터 전체 득점이 8득점에 그쳐 고전했다. 물 흐르듯 돌아가는 국민은행의 패스처럼 신세계의 패스는 유연하지 못했는데, 팀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팀을 지휘하는 안정된 포인트가드의 부재가 아쉬운 면이었다. 2쿼터는 국민은행이 46-32로 앞선 채 마쳤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전반과 바뀐 점은 없었다. 신세계는 평균득점 1위를 달리는 비어드의 개인 공격 외에 마땅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고, 믿었던 김정은의 슛은 매번 링을 맞고 나왔다. 국민은행은 전반전만큼 매끄러운 공격을 하지 못했지만, 여유 있는 운영으로 쫓아가기에 급급한 신세계를 잘 따돌리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쿼터는 60-47, 국민은행이 13점차 앞선 채 끝났다.

마지막 4쿼터, 두 팀은 다시 1쿼터에 그랬듯이 서로의 진영에 야투를 꽂아 넣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은행과 신세계의 그것은 달랐다. 국민은행은 승리를 굳히는 주전들의 득점이었고, 신세계는 교체멤버로 들어온 막판 후보 선수들의 득점이 대부분이었다.

신세계는 4쿼터 들어 비어드와 임형희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불씨는 피어오르기도 전에 국민은행의 김분좌가 5분 56초에 터트린 좌측 3점포에 씻기고 말았다. 거기에 정선민에게 가로채기 마저 허용하며 점수차는 76-56, 20점차까지 벌려졌다. 결국 경기는 국민은행이 84-69로 마무리를 지었다.

▲ 승리 소감을 밝히는 톰슨
ⓒ 이우람
신세계를 물리치고 1라운드 전 승을 달성한 천안 국민은행의 이문규 감독은 "이번 겨울리그를 대비해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결실을 맺었다"며 "김지현이 팀의 포인트가드로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경기가 원활하게 풀렸다"고 승인을 밝혔다. 또 국민은행의 리더 정선민 선수는 "톰슨이 팀 플레이를 너무나 잘 소화하면서 팀에게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최근의 상승세를 설명했다.

▲ 풍선이 코트 위로 떨어져 경기가 중간에 몇차례 지연되기도 했다
ⓒ 이우람

 

한편 4시부터 이어진 춘천 우리은행과 구리 금호생명이 맞붙은 1라운드 최종경기에서는 1쿼터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낸 금호생명이 슛 난조에 빠진 우리은행을 60-49로 물리치고 1라운드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2연패에 빠지며 1승 4패를 기록, 금호생명과 함께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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