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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닮아"...'애들생각' 싱글맘 오승은, 큰딸 마음 열기 위한 노력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17 06:55 / 기사수정 2019.04.17 01:0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배우 오승은이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딸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16일 tvN '애들생각'에 오승은이 등장했다. 오승은은 부모님이 있는 경북 경산에서 11살 박채은, 9살 박리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3세대가 함께 살고 있는 집은 2층으로 이뤄져 있었고, 오승은은 1층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시시때때로 2층 집으로 올라와 아이들을 돌봤다.

오승은의 부모님은 딸 박채은, 박리나에게 엄격한 편이었다. 오승은은 "보통은 손자, 손녀한테 녹잖나. 조금 엄하신 편이다. 한편으로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 아빠의 빈자리가 있다 보니까 아빠는 무서운 사람. 엄마는 보듬어 주는 사람. 밸런스가 맞아져야 하잖나. 그런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아버지가 많이 해주신다. 조금 더 크면 채은이, 리나도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오승은은 식사를 마친 뒤 출근을 준비했다. 오승은이 출근한 곳은 바로 1층에 있는 카페. 1층은 카페고 2층은 오승은의 집으로 이뤄진 곳이었다. 오승은은 "커피를 되게 좋아한다. 하루에 10잔 정도를 마신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흠뻑 빠질 수 있고 아이들한테 늘 갈 수 있는 엄마의 존재로 있고 싶어서 집을 카페 위에 올렸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출근과 동시에 식자재부터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은은 꼼꼼히 살펴보고 일일이 관리했다. 현재 카페 영업 6년 차라고. 오승은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 직접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박채은은 동생 박리나와 책을 봤다. 오승은이 박채은에게 준 미션은 동생 숙제 봐주기 및 집안 정리 등이었다. 박채은은 동생을 봐준 뒤 방에 들어와 이불 정리를 마쳤다. 숙제도 직접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채은과 박리나는 또 액체괴물 만들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박채은은 평소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액체괴물을 만든다고 했다. 박채은은 "몸에 안 좋다고 뉴스에 나와서 엄마가 하지말라고 했다. 그때부터 끊었는데 몰래 만들어보기로 했다"고 인터뷰했다.

박채은과 박리나는 사이좋게 액체괴물을 만들며 놀았다. 이를 영상으로 찍은 뒤 편집까지 직접 했는데, 오승은이 2층으로 올라와 현장을 기습하고 말았다. 액체괴물 만든 사실을 알게 된 오승은은 화를 냈다. 박채은은 "숙제 다 했다"고 했음에도, 오승은은 "액체괴물 안 하기로 약속했잖나. 이게 뭐냐"고 했다.

오승은은 "돈 어디서 나서 샀냐"고 물었지만 박채은은 완전히 입을 다물어버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무서웠다. 혼나니까 말하면 더 혼날 것 같아서"라고 제작진에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몸에 안 좋다고 뉴스에 나와서 엄마가 하지 말랬는데 쉐이빙 폼은 얼굴에 쓰는 거니까 괜찮고 렌즈 세척액도 눈에 쓰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물풀도 무독성이라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승은은 집으로 돌아온 박채은, 박리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박채은이 밖에서 외상을 하고 온 것을 알게 됐다. 박채은은 "친구들에게 뭐 사주거나 갖고 싶은 게 있을 때 외상을 한다. 미뤄서 외상 갚을 때도 있고 그랬다"고 인터뷰했다.


오승은은 친구들에게 떡볶이를 사준 박채은에게 "용돈이 부족하냐"며 "이런 일이 있으면 친구들한테 맛있는 거 사주고 싶다고 말하면 되잖나. 엄마가 혼내는 거 아니잖나. 왜 말을 안 하냐"고 말했다. 오승은은 인터뷰를 통해 "외상이 7만 원이 나왔길래 엄청 혼냈다. 습관이 돼서 통이 점점 커진다"고 털어놨다.

외상값을 갚고 온 오승은은 박채은과 대화를 시도했다. 박채은은 오승은에게 "그냥 말하기가 싫다"고 했다. 박채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왜 고민 이야기를 하지 않는 건지"에 대한 물음에 "이야기하면 큰일 생기잖나. 복잡하게 하기 싫었다. 나중에 해결되겠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승은은 차분히 박채은과 대화를 시도했다. 오승은은 "인생이 살아보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며 "조금 먼저 산 사람으로서 채은이한테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에 잔소리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노력하자는 말을 덧붙이며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승은은 스튜디오에서 "원래 수다쟁이 엄마 스타일은 아니었다. 엄마가 수다쟁이면 아이들이 말도 빨리하고 언어도 다양하고 그럴 수 있는데. 상냥한 엄마의 모습은 오래되지 않았다"며 "예전에는 저도 똑같이 채은이처럼 고민 있으면 혼자 삭히고 그랬다. 주변에 민폐 끼칠까 걱정 많았다"고 박채은과 많은 부분 닮았음을 털어놨다.

오승은은 마지막으로 "막상 보니까 조금만 노력하면 풀릴 것 같은 희망이 생겼다. 솔루션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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