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지에서 먹힐까3'가 한국인 손님 거부 논란에 대해 기획 의도상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연복 셰프와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 이우형 PD가 참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중국편에 이어 이연복이 메인 셰프로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미국 본토 공략에 나선다.
미국에서 짜장면 팔기, 켄터키 치킨의 나라에서 양념치킨 팔기, 핫도그의 나라에 K 핫도그 팔기 등의 재미있는 소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공략한다. 중국편에서 성공적인 중화요리를 선보인 이연복 셰프의 미국 도전기 역시 관점 포인트로 꼽힌다.
태국, 중국편에 이어 왜 미국이었을까. 앞서 제작진은 중국편 멤버들에게 '시청률 5% 돌파시 시즌3는 어디든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했고, 보란 듯이 5.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연복은 제작진에게 "어느 나라 건 짜장면을 해보고 싶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이 궁금하다. 나는 미국 사람들이 짜장면 먹는 걸 못 봤다"고 말했다는 것.
이날 이연복은 "(아시아권에서는)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먹고, 남은 고명은 잘 안 먹지 않나. 미국에서는 포크로 먹고, 남은 고명까지 포크로 하나하나 찍어 먹는 게 재밌었다. 프로그램하고 관계는 없겠지만 이걸로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릴 수 있겠구나 뿌듯함은 있었다. 또 (미국에서 치킨을 판매한 것도) 물론 미국에 치킨이 많겠지만, 대한민국에 치킨종류가 엄청나게 많지 않나"라며 미국을 찾아간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1의 이민우, 시즌2의 허경환 외에 에릭과 존박이 새 멤버로 발탁된 이유도 영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우형 PD는 "우선적으로 영어가 가능한 사람을 고려했다. 더불어서 음식과 관련한 분, 팀원 간의 호흡 또한 고려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예능 중에서는 외국을 찾아가 식당 차리고, 한국음식을 알리는 예능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다. 이우형 PD는 "우선 음식이라는 소재가 익숙하고 편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의 차별점으로 "저희는 역수출에 중점을 뒀다. 현지에서 우리화된 음식들이 어떻게 소비되는지 궁금했다. 특히 미국은 기존의 아시아권이 아닌 다른 문화권이지 않나. 다른 문화에서 오는 재미가 컸다. 예를 들어 탕수육의 '부먹', '찍먹'을 두고서도 하나로만 먹는 모습이 있어 놀라웠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현지 촬영 중에는 한국인 손님을 거부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게재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이 줄을 서면 조용히 스태프가 와서 한국 사람은 먹지 못하고 구경도 못하니 저리가라는 말을 했다. 직접 당하니 열받는다'는 글이었다.
이에 이우형 PD는 "저희 기획 의도가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가 전혀 다른 환경에서 도전하는 도전기, 또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지만 이 음식들을 접해보지 못한 타지에서 (현지인들이) 어떻게 느낄지 지켜보는 프로그램이다"라며 "프로그램 취지상 셰프님을 잘 알고 먹어본 한국 분들에게는 부득이하게 양해를 구했다. 그 과정에서 공손하게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 과정에서 불편한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부분에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 이것과 동시에 외국인들에게 소위 '삐끼'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화면에) 보시는 대로 장사를 했다"고 해명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제작진과 출연진이 언급했듯 아시아권과 다른 새로운 문화권의 식문화가 새롭게 조명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거취한 경험이 있는 존박 역시 "저는 손님들과 주로 대화를 했다. 캘리포니아 쪽은 채식주의자 비건 분들이 많다. 메뉴에 적는 것부터 세심한 케어가 필요했다. 이 분들의 취향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생각보다 미국 사람들이 매운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정준영 논란으로 LA 방송분의 주요 부분을 통편집하는 등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됐지만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재밌는 분량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존박은 "너무 즐겁게 장사하고 왔다. 예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연복은 "방송을 잊고 음식을 만들었다. 리얼한 장사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