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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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기 위해"…'집사부일체' 양희은의 라디오·노래 사랑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15 06:35 / 기사수정 2019.04.15 00:54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양희은이 라디오와 노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감동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양희은과 김세정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희은은 동생 양희경, 제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봄을 느낄 수 있는 밥상이었다. 양희은은 평소 후배들에게 따뜻한 집밥을 차려준다고 했다. 양희은은 "초대라기보단 애들이 오가며 들린다"라며 "사람은 세월이고 시간이다. 친구도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낸 사람이 친구다"라고 밝혔다.

양희경은 양희은에 대해 "사람들은 양희은은 타고난 기질이 월등하다고 생각하는데, 노력하는 사람이 오래가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희은은 "'미련한 나무가 숲을 지킨다'고, 미련해서 자리 지키면 세월은 그냥 간다"라고 밝혔다. 그는 "동료들이 속상한 일이 있다고 하면 버티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럼 반드시 끝이 있다고. 그는 "나도 내가 49년을 노래할 줄 몰랐다. 이 세월만큼 버틴 것도 미련함, 눈치 없음도 작용했다고 본다"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이어 양희은은 제자들에게 라디오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양희은은 라디오에 대해 "인생의 배움터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노래보다 더 마음을 쏟았던 곳이다. 라디오를 통해서 내가 비로소 사람이 된 것 같다"라며 애정을 표현했다. 또한 라디오가 TV보다 진솔한 매체라고 덧붙였다.

양희은은 "'여성시대'를 처음 맡았을 때 슬픈 사연이 참 많았다. '내가 사연을 읽어준다고 해서 해결이 될까'란 회의감이 있었다. 차마 그런 사연조차 쓸 수 없는 여자들이 위로를 받더라. 안 보이지만 거대한 어깨동무가 만들어지고 있단 걸 알게 됐다. 대단한 게 사람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 작은 일상의 눈웃음이 가끔 우리에게 힘을 준다"라며 라디오가 주는 위로에 대해 말했다.


다음 날 아침, 양희은과 제자들은 '위로'란 콘셉트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했다. 양희은은 특별 게스트 김세정과 '엄마가 딸에게'를 노래했다. 감동적인 무대에 제자들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마지막으로 양희은은 "내가 날 위로하려 노래를 시작했다"라며 '나 떠난 후에라도'를 열창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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