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아름다운 세상’ 오만석이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진실 은폐에 나선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3회에서 핸드폰 동영상을 통해 학교폭력 정황이 드러났다. 이어 13일 동영상 속 학생들과 부모들이 모두 모이는 학폭위 소집이 예고된 가운데, 학교를 상대로 한 이사장 오진표(오만석)의 본격적인 압박이 가해질 예정이다. 이에 박선호(남다름)의 가족들에게 믿음을 줘야 할 학교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사고가 벌어진 직후부터 조용히, 신속하게 덮으려했던 진표는 교감(정재성)을 전면에 내세워 학생들과 교사들의 입단속을 지시했다. 또 “어쨌든 그나마 사망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라며 선호 가족들의 아픔을 전혀 공감하지 못했다. 학교폭력을 의심하는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에게는 남 탓을 한다며 못마땅해 했다. 또한 아들 오준석(서동현)을 주동자라고 생각하면서도, 일이 더 커지지 않도록 “넌 다만 우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야. 그렇지?”라는 답안까지 제시했다.
한편, 학교폭력 동영상이 공개되고 학교에 학폭위를 요청한 무진과 인하. 이들은 선호의 담임교사 이진우(윤나무)에게 “저흰 단순한 학교폭력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날 선호가 혼자 있었던 게 아니라 아이들의 폭력을 피하려다 벌어진 일이라면 자살미수가 아니라 범죄”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소 심한 장난’ 정도로 넘어가려는 학교의 태도를 알고 있고, 담임교사도 수사대상인 상황이기에 선뜻 나설 순 없었다.
진표의 압박은 계속되고, 진우의 고민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 진표가 학폭위를 앞두고 관련 교사들을 호출한다. 공개된 스틸컷 속 진표의 표정에는 감정이 느껴지지 않아 더욱 긴장감이 감돈다. 그리고 진표를 바라보는 진우에게선 답답하고 씁쓸한 마음이 느껴진다. 적극적으로 진상을 파악해야하는 교사로서의 책임과 명예를 지키라는 재단의 이사장의 지시가 내려온 현실 속에서 진우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학교는 책임회피, 경찰은 소극대처, 그리고 가해 학생들과 부모들은 사과조차 하지 않는 답답한 현실. 가해 학생의 부모 중 한 명이자 재단 이사장이라는 권력을 가진 진표까지 진실을 덮으려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만 발 벗고 진실을 찾아 나선 상황 속에서 진우를 비롯한 교사들은 자신들의 책임을 다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토요일 밤 11시 4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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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