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양세형이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
11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에는 개그맨 양세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세형은 "라디오를 너무 좋아한다. 예전에 라디오 DJ도 했는데 일이 바빠지다 보니까 게스트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안 됐다. 오늘은 안 올 수가 없었다. (라디오 출연이) 2년 만이다"고 말했다.
최근 '미스터 라디오'에는 조세호, 유재석, 박명수가 출연했고, 광희 또한 출연을 앞두고 있다. 어쩌다보니 '무한도전' 라인업이 된 셈. 이에 양세형은 "저는 아쉽다. 조금 더 일찍 나와서 3등 안에 들었어야 했는데 늦어졌다.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정수, 양세형, 남창희 중 누가 가장 키가 크냐는 자존심 싸움도 벌어졌다. 양세형은 "창희 형이 제일 크고 제가 그 다음이다. 윤정수 형님이 제일 작다"고 했고, 윤정수는 "중앙에 모여"라고 발끈했다. 세 사람은 보이는 라디오 카메라 앞에서 직접 키를 쟀고, 윤정수가 제일 작은 것으로 드러나 웃음을 줬다.
'집사부일체'에서 외모순위로는 세 번째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제 밑은 이승기다. 방송에서도 얘기했는데 승기한테 '너 가끔보면 못생겼다'고 한다. 카멜레온 효과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연기와 노래를 할 때는 그에 맞는 아우라로 변신하는데 콩트할 때는 갑자기 재밌게 생겨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스페셜 MC로 참여한 것에는 "선배님들이 잘해서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 배우고 왔다.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고정 MC가 탐나지 않냐는 질문에는 "탐나지 않는다. 거기에 맞는 분들있고 (또 다른) 누가 할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며 "저는 잘 모르겠다. (제안을 준다면) 저는 감사하기는 한데"라며 말을 아꼈다.
오는 14일 이용진의 결혼식에서 조세호 남창희 유병재와 축가를 부른다는 소식도 전했다. 양세형은 "유병재씨는 '전참시' 녹화 중에 갑자기 참여하게 됐다. 저희는 노을 '청혼'을 부르기로 했다. 일요일 결혼이라 연습을 해야하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토요일에 만나서 맞춰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정수에 대한 존경심도 전했다. 윤정수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다는 양세형은 "선배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방송활동을 했고,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시지 않나. 또 후배들이랑 친하고 저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이 선배님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게 갖춰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감동한 윤정수는 "내가 양세형 씨를 많이 좋아한다. 지금 프로그램하는 게 많은데 내가 두개 정도 같이 나가겠다"고 했고, 양세형은 "지금 관계가 딱 좋다. 더 안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이제는 개그코드가 맞는 사람이다"고 답했다. 이어 친동생 양세찬과 우애가 좋은 비결에는 "어릴 때 서열 정리를 확실히 해서라고 본다. 이제는 서로 화났을 때 어떤 모습인지 아니까 배려하게 된다. 배려하다보니까 위하고 친하게 된다. 또 사람들이 우애 좋다고 하니까 더 우애 좋은 행동을 하게 됐다. 사실 예전에 둘이 싸웠을 때 제가 한 번 크게 이겼다"고 털어놨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