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개그맨 이용진이 결혼에 대한 일화와 소감을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이용진이 스페셜DJ로 등장했다.
김태균은 "곧 결혼하는 새신랑 이용진이 스페셜 DJ로 돌아왔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용진은 "총각 생활이 3일 남았다. 아직까지는 안 떨린다. 연애를 오래해서 그런지 실감이 안난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남들은 결혼식 일주일 전부터 떨린다더라. 근데 난 결혼식은 떨리지 않고, 29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그게 떨린다. 새집을 가는게 더 떨린다"며 "지금 사는 곳이 7년을 산 집. 새로운 보금자리를 가는게 너무 설렌다. 새집증후군도 환영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입장할 때 스텝이 꼬일 것 같긴 하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용진은 프러포즈는 당연히 했다며 "내가 갑작스럽게 했다. 갑자기 영화에 꽂혀서 했다. '어바웃 타임'(감독 리차드 커티스)였을거다. 두 남녀가 같은 침대에 있다가 갑자기 여자를 깨워서 프러포즈를 한다"며 "그거에 꽂혀서 나도 갑자기 꽃을 주며 '너랑 익숙한 감정을 평생 갖고 싶어. 익숙한 사람 하자'고 했다"며 이야기 했다.
이용진은 "내 스스로가 너무 만족해서 울었다. 펑펑 울어서 여자친구는 '뭐하는거지?' 이런 반응이였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프러포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묻는 김태균에 "여자친구가 집에 놀러온 날, 갑작스럽게 옷을 갖춰입고 여자친구를 맞이했다. 팬분한테 받은 시든 꽃을 들고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이용진은 신혼 여행기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여자친구랑 여행을 많이 다녔다. 15개국 정도 다닌 것 같다. 그래서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며칠 전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다시 봤다. 용진 오빠 권투 허세에 너무 웃겼어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를 듣던 이용진은 "허세라니. 권투를 한 지는 1년 넘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요즘 벚꽃 피지 않냐. 엊그제 혼자 쓱 걷다가 벚꽃이 떨어지길래 쨉을 몇 번 했더니 벚꽃이 잡히더라"며 "내 권투 실력은 이 정도"라며 남다른 허세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결혼을 앞둔 이용진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됐다. 김태균은 "축가는 누가 부를거냐"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이용진은 "개그맨 양세형, 조세호, 남창희, 작가 유병재 4명이 해주기로 했다. 네 사람이 노을 '청혼'을 부른다"며 "내 결혼식이 저녁에 해서 그룹명은 저녁 노을"이라며 답했다. 그는 "강균성 역할은 아마 조세호가 할 것 같다. 맨날 하는 거 있지 않냐"며 조세호표 고음을 따라했다.
이용진은 "축가를 부른다고 하면 무엇을 부를 것이냐"는 말에 "김동률의 '감사'를 불렀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라이브 부탁에도 완벽한 노래 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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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