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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3월 최고 흥행작…韓 영화 3파전 '돈'만 손익분기 돌파

기사입력 2019.04.11 14:30 / 기사수정 2019.04.11 14:56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이 3월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3월 20일 나란히 개봉해 한국영화 3파전으로 주목받았던 '돈'(감독 박누리)과 '악질경찰'(감독 이정범), '우상'(감독 이수진) 중에서는 '돈'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165만 명) 감소한 627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4%(98억 원) 줄어든 535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전체 관객 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캡틴 마블'(554만 명)과 '돈'(267만 명)의 흥행에 힘입어 3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6%(187만 명) 증가한 1467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역대 최다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228억 원) 늘어난 1266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72.0%(352만 명) 증가한 84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326억 원) 증가한 731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에는 '블랙 팬서'와 '레디 플레이어 원'이 각각 2월 중순과 3월 말에 개봉해 3월 외국영화의 공백이 생겼던 것과 달리 올해 3월에는 '캡틴 마블'이 3월 6일 개봉해 554만 명을 모으며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해 3월에는 외국영화의 공백으로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상영돼 관객의 선택권을 늘린 덕분에 3월 관객 수(792만 명)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는 '캡틴 마블'이 3월 6일 개봉함에 따라 이후 2주 동안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면서 이 시기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가 부재했고, '캡틴 마블' 개봉 2주차가 되는 3월 20일에 '돈'과 '악질경찰', '우상'까지 3편의 영화가 동시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끼리 한정된 관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펼친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캡틴 마블'이 554만 명을 동원해 3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고, 같은 날 나란히 개봉한 '돈'과 '악질경찰', '우상'의 3파전에서는 '돈'이 267만 명으로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3월 1일 26만 명을 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을 발판삼아 3월 96만 명의 관객으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고, 손익분기점인 5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캡틴 마블'(554만 명), '덤보'(21만 명) 등 4편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관객 수 576만 명, 관객 점유율 39.3%로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돈'(267만 명) 등 2편을 배급한 쇼박스는 관객 수 267만 명, 관객 점유율 18.2%로 2위에 올랐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96만 명), '증인'(62만 명) 등 3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는 관객 수 158만 명, 관객 점유율 10.8%로 3위에 자리했다.

'그린 북'은 석 달 연속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9일 개봉한 '그린 북'은 우리 시각으로 2월 25일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후 스크린 수가 다시 증가해 3월에만 10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더 와이프'는 3만 2천 명으로 2위에 올랐고, '빠삐용'은 2만 2천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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