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일개 공무원의 역습이 통쾌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8일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첫 방송했다. 조진갑(김동욱 분)은 6년 차 공무원으로 구원고용노동지청의 근로감독관으로 근무 중이다. 편한 철밥통을 꿈꿨지만 밀려드는 민원처리로 정신없었다. 이어 상도여객의 버스 운전사들이 임금체불을 두고 투쟁을 하는 현장을 찾았다. 승객 돈 3100원을 떼먹었다는 명목으로 해고된, 교사 재직 시절 제자 김선우(김민규)를 만났다. 억울한 마음으로 눈물을 쏟는 김선우를 보며 무거운 마음을 느꼈다. 게다가 딸 조진아(이나윤)는 친한 언니 선주에게 아르바이트비를 받으려 사장과 싸우지 말고 합의하라고 한 아빠가 창피하다고 화냈다.
조진갑은 김선우와 조진아, 선주를 떠올리며 상도여객을 털기로 했다. 하지만(이원종)은 상도여객 사장이 구대길인 것을 알고 조진갑을 만류했지만 이내 상도여객을 조사할 수 있도록 결재해줬다. 조진갑은 구대길에게 하지만의 사인이 있는 서류를 보여주며 상도여객을 조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 사회의 ‘직장 갑질’ '대기업 갑질' 이슈가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되 공무원인 근로감독관이 악덕 갑질을 응징하는 내용을 예고해 재미를 줬다. 그 중심에는 조진갑이 있다. 공무원이 된 뒤 욱하는 성질을 참아오며 철밥통이 되려 했지만 제자와 관련된 불의를 보고 오지랖을 부리고 만다.
첫 회에는 조진갑의 반대편에 상도여객 사장 구대길을 세웠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비열한 인간성을 가진 이다. 조진갑이 악랄한 구대길에 맞서는 모습으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악으로 대변되는 갑에 구대길이 끝이 아닐 터다. 조진갑이 악덕 사업주들을 상대로 연이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대리만족의 카타르시스다. 그래서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그러면서도 뜨거운 감자인 갑질 문제를 진정성있게 다룬다면 호응을 받을 터다. 고구마가 아닌 사이다 전개를 이어나가 통쾌함을 줄 필요가 있다.
타이트롤을 맡은 배우 김동욱은 역할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운동선수 출신 공무원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 10kg을 증량하는 등 열정을 드러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몸을 사리는 복지부동 6년 차 공무원부터 이내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캐릭터까지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유도 교사 출신이라는 설정인만큼 첫 회 말미에는 액션도 선보였다. 김동욱 외에도 김경남, 류덕환, 박세영, 이상이, 차정원, 설인아 등 여러 인물이 나온다. 다양한 군상을 통해 재미와 공감을 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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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