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까지 받았던 가수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과 산체스(본명 신재민)의 부모가 자진 입국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는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8일 오후 7시 30분경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최초 '빚투' 논란이 제기된 지 4개월 만에 입국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입국과 동시에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 부부를 제천경찰서로 압송할 예정이다. 이동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조사는 오늘(9일)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체포 과정에서 "죄송하다. IMF가 터져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해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이들이 친척과 이웃에게 거액을 빌려 잠적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최초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계속되는 증인과 증언의 등장으로 마이크로닷도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 지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러나 마이크로닷은 이러한 해명과 달리 종적을 감췄고 친형 산체스 역시 마찬가지였다. 곧 귀국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마이크로닷의 부모 역시 마찬가지였고 결국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당하는 상황까지 일었다.
잠적한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뒤에서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피해자들과는 합의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모든 피해자들과 합의한 것은 아니다.
연예계 '빚투' 논란의 시발점이된 마이크로닷 부부가 마침내 귀국해 조사를 받게됐다. 이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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