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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야기"…'회사 가기 싫어', 직장인 공감 100% 이끌어낼까 [종합]

기사입력 2019.04.08 12:1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회사 가기 싫어'가 직장인의 공감을 100% 이끌어내며 '우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8일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KBS 2TV 새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나은PD,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가 참석했다.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를 그린다.

'회사 가기 싫어'는 지난해 파일럿 6부작을 마치고 새롭게 돌아왔다. 초고속 승진 강백호(김동완 분)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한다스 직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리며,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극사실주의 캐릭터로 시대를 반영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조나은 감독은 "저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사람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영웅적인 주인공도, 스페셜한 사건도 없다. 위대하지만 사소한 이야기를 꾸몄다"고 '회사 가기 싫어'를 소개했다.


주인공 강백호 역을 맡은 김동완은 초고속 승진의 전설이자,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워커홀릭을 연기한다. 그러나 '너무 혼자만 잘난' 탓에 동료들과 충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영업기획부의 새 멤버로 들어온 그는 한다스 부서의 운명이 걸릴 예정.

김동완은 "캐릭터를 통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이돌을 20년 하고 있는데, 늘 잔소리를 하고 있는 '꼰대'다. 그래서 아이돌 후배들이 저를 피하는 편인데, 시원하게 대놓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힘내요, 미스터 김!' 이후 7년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 김동완은 "큰 부담 없이 들어온 드라마다.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진중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KBS를 보면서 부담을 가지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라며 "연기톤을 바꿔야하나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인들 인터뷰까지 했다는 그는 "굉장히 친한 친구가 은행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점점 산 만해지는 걸 보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한수연은 윤희수 역을 맡아, 트렌드를 앞서가는 남다른 감각과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는 커리어 우먼으로 열연을 펼친다.

이날 한수연은 "예나 지금이나 연기가 가장 힘들면서도 제일 견딜만 한 것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현장이 저에겐 회사인데, 감독님 디렉션도 잘 따르고 캐릭터도 잘 소화하고 싶은데 이번 현장에서는 서주완-조나은 감독님이 '배우들이 행복하게 오는 현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라며 "예전보다는 확실히 편해지고 유연해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소주연은 3년차 직장인 이유진 역을 맡았다. 김관수는 맡은 일은 야무지게 잘하는 신입사원 노지원 역을 맡았다.

소주연은 "저는 직장인 생활을 2년 정도 하고 데뷔를 한 케이스다. 1년 전에 웹드라마도 오피스물이어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이 드라마를 만나 연기를 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제가 맡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서 주변 이야기도 듣고, 식당 종업원들이 이야기하는 것도 관찰하고 캐릭터를 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수는 '워라밸'을 중요시 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내가 있어야 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캐릭터에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실 눈치도 있고 할말을 잘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너무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셔서 당황하기도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김중돈은 12년차 직장인이자 부하직원들에게 무능한 상사 박상욱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국희는 7년차 워킹맘 양선영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김중돈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구두를 신고 정장을 입고 있다는 게 정말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장인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국희는 "여러가지 캐릭터를 다양한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있다. 보면서 답답한 게 아니라 '저런 사람 꼭 있어'로 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는데,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동완은 '회사 가기 싫어'의 관전 포인트로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나은 PD는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 첨예하게 의견이 다르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수는 "회사 가기 싫으신 분들이 보면서 위안을 얻으면 좋겠다. 저는 핵 사이다 같은 발언 담당할테니, 꼭 시청해달라"고 다짐했다. 김동완 역시 "운영자와 노동자, 남과 여, 갑과 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스토리를 준비했다. 제목을 보고 오해하시지 말고, 꼭 한 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가기 싫어'는 오는 9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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