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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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하숙' 차승원·유해진·배정남, 영업 3일 차도 무사히 [종합]

기사입력 2019.04.05 22:36 / 기사수정 2019.04.05 22:4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또 한번 순례자들을 만나고 또 헤어졌다.

5일 방송된 tvN '스페인 하숙'에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은 영업 3일 차를 맞았다. 유해진은 한결 능숙해진 모습으로 빨래, 청소, 정리를 마쳤다. 여유 있게 동네 한 바퀴를 도는 모습도 보였다.

배정남과 차승원은 장을 보러 나섰다. 두 사람은 정육점부터 차례로 돌았고, 배정남은 안면을 튼 야채가게에서 엉뚱한 대화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운동에서 돌아온 유해진은 알베르게 문을 열며 본격적으로 오픈을 알렸지만, 휑한 풍경에 초조해하며 3일 차 영업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때마침 가방에 조개를 단 순례자가 알베르게를 찾아왔다.

유해진은 반갑게 인사를 했고, 순례자는 "영화배우 아니시냐. 팬이다"고 인사했다. 유해진은 웃으며 얼마나 머물 건지, 식사, 체크아웃 시간 등을 확인했다. 이어 그는 "우리 알베르게에는 유명한 외국인 셰프가 계시다"고 차승원을 언급하며 농담을 건넸다.



차승원은 직접 주방을 진두지휘하며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소불고기 반상부터 라면까지 한 상 내놨다. 한국 순례자는 "우리는 복이 있나 보다. 지나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젓가락질 얼마나 오랜만에 해보냐"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순례자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이들은 "눈물 나려고 한다. 몇 주 만에 먹는 한식이냐. 감동이다"라고 했다.

이때 유해진은 다이닝룸으로 들어섰다. 그는 순례자들에게 감자전의 맛을 물어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한국 남성 순례자가 유해진에게 "(순례자의 길) 걸어보실 생각 없느냐"고 물었다.

유해진은 "예전에 고민했는데 계속 고민 중이다. 아직 내가 용기를 못 내는 것 같다. 용기가 필요한 것 같은데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그걸 아직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례자는 "다른 알베르게 방명록에 '60살에 왜 사서 고생이냐. 너희가 이 맛을 알아' 이런 말이 써 있더라"며 유해진을 응원했다. 이에 유해진은 "이런 선택은 '그래' 이렇게 딱 해버려야 하는데, 그래야 출발하는데"라며 아직은 생각이 없음을 알렸다.

유해진은 "내일부터 언덕이다"라고 말을 꺼냈다. 순례자는 "고통이 익숙해졌다. 3일 만에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조금만 걸어볼까 하게 되더라. 어느새 적응이 됐다. 좀 더 걸어볼까 이런 식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다음 날, 차승원은 이른 아침부터 식사 준비에 여념 없었다. 유해진은 바깥 정리에 나섰다. 따뜻한 밤을 보낸 순례자들은 차승원이 준비한 아침을 먹었다. 쌀밥과 북엇국, 김치, 멸치, 메추리알 장조림, 동그랑땡까지 정갈하게 차려진 아침상이었다. 순례자들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떠났다. 특히 순례자들은 떠나기 전 선물을 건넸고, 유해진 또한 손수건과 양말이 든 기념품을 건네 훈훈한 이별을 맞았다.

이날 오전 유해진은 와인 거치대를 만드는 등 이케요 3호를 완성해내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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