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했던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9세.
5일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일재 씨가 5일 새벽 입원해있던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일재는 지난해 12월에 방송됐던 tvN 예능 '둥지탈출3'에 출연했을 당시 폐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에 이일재는 아주 위험한 상황까지 갔었지만 고비를 넘겨 많이 회복했다면서 "아이들이 너무 어리니까 '내가 잘못됐을 때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이런 게 가장 가슴 깊이 와닿았다.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싶어서 무조건 살아야겠다. 이제는 가족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면서 가족을 향한 사랑을 보였기에 이같은 이일재의 별세 소식이 더욱 안타깝다.
이런 비보에 영화 '장군의 아들'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신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며 '장군의 아들' 스틸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추억하고 추모했다.
이일재는 지난 1989년 영화 '장군의 아들'로 데뷔한 후 '장군의 아들 2'(1991)로 1992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야인시대'(2002)와 '무인시대'(2004), '불멸의 이순신'(2004), '연개소문'(2006), '왕과 나'(2007)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어 '각시탈'(2012)과 '대왕의 꿈'(2012)에서도 배우로서 존재감을 보여줬고, 지난 2017년에는 영화 '보안관'에 특별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연기 열정을 보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예정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영화 '장군의 아들' 스틸컷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