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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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UTD 총결산 #1]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

기사입력 2005.12.08 20:16 / 기사수정 2005.12.08 20:16

artaxe 기자
인천유나이티드FC(이하 인유)의 장외룡 감독은 시즌 초에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인유의 올해 목표는 플레이오프를 진출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인유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 맞춰 전력보강을 했다. 

기존의 노종건, 방승환, 이요한, 라돈치치 등의 신예들의 기량이 급성장하였고, 왼쪽윙의 전재호는 한층 성숙해졌다. 

취약했던 오른쪽 윙에 신예 최효진을 영입하였고, 브라질 용병인 셀미르도 1년간 임대를 해왔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인 아기치와 전북의 중앙미드필더인 서동원을 영입하여 중원을 강화시켰고, 이정수가 수비라인으로 가세하여 중앙에 임중용을 중심으로 김학철과 함께 3백 수비라인은 더욱 강해졌다. 

젊고 새로운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인내’, ‘노력’, ‘희생’을 선수단의 캐츠프라이즈로 정하고 터키 전지훈련부터 조직력을 다지며 꿈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갔다.


인유의 반환점이 된 FC서울과의 홈경기 / 사진 남궁경상 기자

1. 순탄하지 않던 인유

시즌 초반 하우젠컵대회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며 리그가 시작되었다. 재정난에 이은 최태욱의 J-리그 진출과 김현수, 김우재등 주전급 선수를 전남에 이적시켰기 때문에 전력누수는 어쩔 수 없었다. 컵대회는 정규리그를 대비하며 조직력을 다지며 전술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7경기 동안 1골만을 기록하는 최악의 득점력을 보여주었다. 관중수도 홈경기 3경기 평균 5천명을 약간 넘기는 수준이었다.


 
2. 반환점을 찍고 정상으로

박주영이 인천에 원정 오던 4월 17일 2만 3천여 명의 많은 관중이 문학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그날의 주인공은 박주영이 아닌 라돈치치를 비롯한 인유 선수들이었다. 인유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며 펠레스코어로 FC서울을 눌렀고, 박주영을 보러 온 인천 시민들은 박주영이 아닌 인유 선수들에게 환호하였다. 이후 인유는 홈경기 내내 많은 관중을 동원하였고, 전기리그 최고의 인기팀이 되었다. 평균관중 26,000명이 그것을 증명해 보였다.

홈에서의 6연승은 인천시민들에게 어필하기 좋은 경기내용이었으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인유에게 열광하기 시작하였고, 인천시민들 가슴속에 조금씩 자리잡기 시작하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인유 서포터즈의 힘찬 응원 / 사진 남궁경상 기자

3. 전기리그 아쉬운 2위

홈에서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전기리그 1위를 달렸다. 홈경기가 8경기나 되는 이점이 있었으며(홈경기 8경기, 원정경기 5경기), 장외룡 감독의 플레이오프 진출 선언과 더불어 선수단의 승리에 대한 의욕은 대단했다. 게다가 강팀인 포항, 울산, 수원 등을 꺾으면서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부천 원정경기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팀은 2:1로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하였고, 설상가상으로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전기리그를 마감하였다. 무패기록을 달성중인 인유에게 부천전의 패배는 그 의미가 컸다. 부산은 무패행진을 계속하게 되었고 인유는 그 동안 지켜온 리그 선두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6월 25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인유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었지만 2골을 먼져 득점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2점 실점을 해야 했다. 마지막 찬스에서 골대를 맞히는가 하면, 수비의 핵인 이정수 또한 부상으로 한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전기리그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는 이정수 / 사진 남궁경상 기자

이후 반드시 이겨야 했던 전북(인유창단 이레 한번도 진적이 없다)과의 홈경기에서 1:2로 패배를 하여 전기리그 우승을 승점 1점 차이로 부산에게 넘겨주고야 말았다. 

하지만 강호 성남을 맞이하여 3:2 펠레스코어로 멋지게 유종의 미를 거두며 3만 명이 넘게 온 인천시민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7승 3무 2패. 승점 24점으로 전기리그 2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4. 원정경기가 되려 강했다.

누군가 그랬다. 인유의 전기리그 돌풍은 홈경기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후기리그 홈경기 5경기, 원정경기 8경기) 인유는 9월 달에 있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문에 홈경기를 치룰수 없어 전기리그 때 홈경기를 많이 하도록 리그시작 전에 각 구단과 합의하였다. 

후기리그에는 상대적으로 원정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인유는 원정경기에서 더욱 좋은 경기내용을 가지고 한팀 한팀을 격파해 나아갔다. 통합순위 1위 자리는 항상 고수하였다. 후기리그 원정 5연전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울산, 포항 등을 상대로 승리를 하여 원정경기가 더 이상 약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후기리그 인유의 가장 큰 문제라면 인유의 해결사 마니치가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고국으로 돌아가고, 세바스티안은 월드컵 최종예선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서 공격부분이 많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마니치의 공백은 인유로선 상당한 고민거리였다. 이후 후기리그 및 챔피언 결정전에서 특급 해결사가 없어 뒷심 부족으로 비기거나 지는 경기가 많아 졌다.


후기리그 마지막 광주와의 홈경기에서 라돈치치 / 사진 남궁경상 기자

그나마 인유에게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용병이었다. 미드필더 아기치, 공격수 라돈치치, 셀미르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인유의 중원장악 및 공격에서 많은 기여를 했다. 용병과 인연이 없었던 04시즌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arta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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