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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과는 달라"...박희순·추자현·오만석·조여정의 '아름다운 세상' [종합]

기사입력 2019.04.04 15:17 / 기사수정 2019.04.04 15:4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SKY 캐슬'을 이을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의 '아름다운 세상'이 곧 시청자들과 만난다.  

4일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찬홍PD를 비롯해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한다. 박선호(남다름 분)의 아빠 박무진(박희순)과 엄마 강인하(추자현), 오준석(서동현)의 아빠 오진표(오만석)와 엄마 서은주(조여정)가 극과 극 부모의 선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박찬홍 PD는 학교폭력을 소재로 기획을 하게된 것에 대해 "3년만에 작품을 했다.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 김지우 작가님과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러다가 작가님의 뜻대로 결국 학교폭력을 담기로 하고 작품에 임하게 됐다"며 웃었다. 

이어 "실제 사례를 가지고 쓴 것은 아니다. 작품 기획은 5년쯤 됐다. 5년 훨씬 전부터 고교 폭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누군가는 이런 소재를 다뤄야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고민했다. 사실 다른 사람이 다뤄줬으면 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기획할 때 작가님이 학교폭력을 하자고 할 때 반대를 했었다. 사회문제를 건드리면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해야하는데 자신감이 부족해서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를 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작가님이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면서 이걸 꼭 해야겠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래서 저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스카이캐슬'과의 비교에 "'스카이캐슬'은 여러가지 면에서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제가 작품 준비를 하느라 '스카이캐슬'을 잘 보지는 못했지만, 신드롬은 충분히 알고 있다. 저희 드라마는 '스카이캐슬'과는 다른 결의 드라마다. 제가 블랙코미디는 잘 못한다. NG도 의도적으로 넣었다. NG도 인생 아니냐. 의도되지 않았던 우연히 찍힌 장면도 드라마 속에 넣었다. 의도대로 사람이 살 수 있는 것 아니냐. 저희 인생과 같다고 생각하고 실천에 옮겨봤다. 저만의 느낌인지는 몰라도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제가 얼마나 발버둥치고 있는지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아버지 박무진 역을 연기하는 박희순은 "드라마는 이번이 4번째 작품이다. 드라마 출연에 대한 두려움과 정해진 시간 안에 찍어야한다는 압박감, 대본이 빨리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는 순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보면 볼수록 캐릭터가 너무 좋고, 빠지게 됐다. 많이 배우고 느끼는 부분이 많다. 대본을 받을 때마다 제가 성장해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후회가 없을 정도로 너무 좋고,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피해자의 어머니 강인하 역을 맡은 추자현은 "감독님과 작가님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대본을 봤다. 소재가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거운 소재였기 때문에 감사했지만 선뜻 역할을 맡기에는 부담이 됐었다. 그런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그런 캐릭터적인 역할이 아니지 않나. 제가 소화를 잘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 작가님과의 미팅 이후에 너무나 큰힘을 받았다. 자신있게 믿고 한배를 탔다. 첫 촬영에서 너무 떨었다. 데뷔 때도, 생방송 MC때도 안 떨었는데 너무 떨려서 NG를 많이 냈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무 잘 하고 있고, 우리가 뒤에 있으니까 믿고 부담갖지 말고 가자'고 하셨다. 그 말씀 덕분에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의 아버지 오진표 역을 맡은 오만석은 "썩 착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뒷골 당기게 만드는 일을 할지도 모르는 요주의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뉴스에서 수많은 갑질 폭력들이 전해지고 있지 않나. 이 분을 모델을 삼으려고 하면 또 다른 쪽에서 모델이 나오신다. 계속 나온다. 그래서 그냥 저는 누구를 모델로 하지말고 저 자신을 믿고 본능에 따라서 연기를 하고 있다. 저만의 오진표를 그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해자의 어머니 서은주 역을 맡은 조여정은 "조심스럽고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어른들의 잘못이다'라는 시놉시스의 문장을 보고 결정했다. '나는 좋은 어른일까?'라는 생각을 하던차에 그 문구를 보고 결정했다. 제가 맡은 서은주는 모성이라는 이름 아래 한 선택에 대해 하자마자 잘못된 것을 알고 후회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른이라고 매순간 용감할 수 없고, 어떤 결정을 할 때의 나약함, 때론 무책임하고 싶은 모습 등.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직면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름다운 세상'에는 'SKY캐슬'의 아역들에 버금가는 연기파 아역들이 대거 출연한다.  남다름, 김환희, 서동현을 비롯해 높은 경쟁률의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10대 배우들이 성인 배우 못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PD는 "아역배우들의 캐스팅 기준은 두 가지다.  아역들이라 하더라도 인품이 뛰어나야한다. 또 연기를 잘 해야한다. 아역들은 성장하는 단계다. 아이들과 함께 6개월을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순 역시 "아역들의 연기가 굉장하다. 할리우드에 내놔도 손색없다. 아역계의 어벤져스다. 조연과 단역 역시 대단하다. 멋진 분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마냥 슬픈 드라마는 아니다. 미스터리한 부분과 진실을 위해 추적해나가는 재미도 있고, 썰렁한 개그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은 오는 5일 오후 11시에 첫방송된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JTBC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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