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의 실체가 공개됐다.
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박도령의 이야기를 다뤘다.
'실화탐사대'에 제보를 준 양미정(가명) 씨는 "무속인을 찾아가니 무속인이 되어야 한다더라"라며 "무속인이 연예인 출신이라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무속인은 앞서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딸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무속인이 됐다"고 전했다. 미정 씨 역시 방송에서의 진솔한 모습을 보고 신내림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미정 씨는 총 3,700만 원을 주고 굿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보통 신내림 굿의 비용은 천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내림을 받는 미정 씨는 "힘들어서 쉬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분위기였다.
그러나 박도령은 휴식을 용납하지 않았고 건물 구조와 분위기를 통해 그럴 듯한 분위기만 형성했었다. 실제로 해당 굿 장면을 본 무속인은 "신이 내려오면 힘들지 않다"며 "헛수고한 것이다. 신이 내려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수무당은 월 3~400만 원의 수입을 약속했으나 월 수입은 100만 원도 되지 못했다. 결국 미정 씨는 박도령과 6개월 만에 관계를 청산했다.
또한 미정 씨는 박수 무당에 대한 추가적인 폭로를 이어갔다. 그가 만드는 인터넷 방송 자체가 조작된 것이고 자신도 손님인 척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개인방송 제작자 역시 "그것 때문에 열받는다. 진짜 리얼로 보여주려고 했는데 박 도령이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취재진과 만난 박 도령은 "인터넷 방송은 설정이다. 재연프로그램인 것이다"라면서도 "미정 씨는 신내림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정 씨는 계속된 질문과 강요로 인해 의도된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정 씨는 "무속인이 안 나오면 집안이 망한다 이런 얘길 들으면 누구나 그렇게 선택할 것 같다. 멍청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그건 당사자가 아니라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도령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냐. 여기가 무슨 학원이냐. 제가 그냥 다 내려놓고 싶다. 그 친구를 보기가 싫다. 마음을 너무 다쳤다"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전문가는 미정 씨가 사기죄로 박도령을 고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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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