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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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11)-LA 에인절스

기사입력 2005.12.06 20:05 / 기사수정 2005.12.06 20:05

박혜원 기자

LA 에인절스

시즌 성적: 95승67패, 서부지구1위, 양키스에게 3승2패로 디비전 우승, 팀 타율0.270(AL6위), 팀 타점726(AL7위), 팀 홈런147(AL10위), 팀 방어율3.68( AL3위), 선발 투수방어율 0.373(AL1위)

2004년 보스톤에게 발목을 잡히며 디비전 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던 에인절스는 올해 기존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팀 명칭을  ‘The Los Angeles Angels of Anaheim’ 로 바꾸며 시작했다.

올 시즌 사이영상을 가져간 21승의 무쇠팔 바톨로 콜론을 위시하여 탄탄한 마운드와 기동력 넘치는 타선, 그리고 괴물타자 블라드미르 게레로가 버티고 있기에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에 하나로 손꼽혔지만  화이트삭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콜론(21승8패, 방어율3.48), 존 래키(14-5,3.44), 폴 버드(12-11, 3.74), 어빈 산타나(12-8, 4.65), 제로드 와시번(8-8, 3.20)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리그 최고의 방어율을 자랑할 만큼 안정적이었고, 올 시즌 최고의 셋업맨 스콧 쉴즈(10-11, 32홀드, 2.75)를 중심으로 브랜던 도넬리 그리고 45세이브를 기록한 K 로드(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등 나무랄데 없는 마운드의 조합을 펼쳤다.

또한 팀 방망이 성적에서 뚜렷한 좋은 성적을 일구지는 못했지만 기동력이 넘치는 야구와 집중력의 조화로 올 시즌 실속있는 야구를 펼쳤다. 

팀 도루 161로 리그 1위, 848로 팀 최소 삼진수 1위등 기동력과 작전 수행에 있어서 꽉 찬 팀 칼라를 보여주었다. 올 시즌 62개로 도루 1위를 가져간 숀 피긴스(타율0.290, 홈런8, 득점113)는 도루 뿐만 아니라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사사구를 골라내며  1번 타자로의 역할을 다 해주었다. 

개럿 앤더슨은 중심타선으로 아쉬움을 포스트 시즌에서 홈런3, 타점 9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상쇄시켰고, 올 시즌 FA가 된 포수 벤지 몰리나(0.295,15,69)는 매서운 방망이를 보이며 공 수에서 확실한 이름 값을 했다.

안정감 넘치는 마운드과 함께 피긴스, 얼스테드, 게레로, 앤더슨, 몰리나, 다바논등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짜임새는 여유있게 지구 1위를 가져갈 만큼 알찬 조합을 일구었지만 우승까지 가기에는 복병이 많았다. 

팀 에이스 바톨로 콜론이 부상으로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는 악재를 당했고, 그를  뒷받침 해줄 강력한 원투 펀치가 없음이 약점이 되었다. 또한 타선의 핵인 게레로는(0.317, 홈런32, 타점108)는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10경기 동안 타율0.184, 타점 1점에 불과한 부진함을 보이며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36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활약으로 올해 에인절스로 이적했던 스티브 핀리는 단 12개의 홈런과 0.222라는 타율로 부진함을 보였고 큰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양키스에게 3승2패로 힘겹게 승리했지만 A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비슷한 팀 칼라를 갖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대결에서 1승 이후 내리 4연패하며 우승의 꿈을 접으며 2년 연속 디비전 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긴 에인절스. 

매 년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카제이 카치맨, 달라스 맥퍼슨, 마이세르 이츠투리스, 롭 퀼란등 젊은 선수들의 기대치는 올 시즌에도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고민의 여지가 되고 있다.

최고의 방패팀 오클랜드와 활화산의 화력을 펼치는 텍사스, 또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시애틀  등 안심할 수 없는 격전지인 서부지구를 넘어서서 어떤 내실 있는 조합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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