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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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있어 더 빛난다, 서준원-정우영의 신인왕 레이스

기사입력 2019.04.01 08:00 / 기사수정 2019.04.01 01:28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잠실벌에서 신인 사이드암 대결이 펼쳐졌다. LG 정우영, 롯데 서준원이 각각 인상 깊은 피칭을 남기며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먼저 서준원이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30일 LG를 상대로 2이닝 2K 무실점 피칭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신의 데뷔전에 당당히 100점을 매기는 자신감까지, 더할 나위 없이 패기 넘치는 신인이었다. 비록 31일 LG전 연장 동점 상황에서 1사 1,2루 상황을 만들며 패배 빌미를 제공했지만, 앞으로 숱하게 겪을 위기 중 한 장면일 뿐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힘이 좋았다. 투구 내용 자체가 괜찮았다"고 담담히 평했지만 2000년생 신인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울 수는 없었다. 양 감독은 특히 서준원의 타고난 강심장을 주목하며 "타고난 것 같다. 앞으로 2~3이닝씩 시험적으로 책임지게 해도 될 듯 하다. 다양한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적장 류중일 감독 역시 서준원을 높게 평가했다. "팔 스윙이 빨랐다. 상황에 따라 팔 위치가 다르더라"며 임창용을 언급했다.

다음 차례는 정우영이었다. 24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이미 데뷔전을 치렀지만, 31일 롯데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롯데의 흐름을 끊었다. 6회 1사 후 아수아헤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당황하지 않고 김준태에게 땅볼을 유도해냈다. 내야의 호흡 좋은 수비가 맞아 떨어지며 더블아웃,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7회 역시 손아섭에게 내준 안타를 제외하고는 땅볼 2개, 외야 뜬공 1개로 마쳤다.

정우영은 류중일 감독이 1,2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까지 완주시키며 지켜본 자원이다. 결국 선발진에 들지는 못했지만, 5선발 후보로 막판까지 경쟁하기도 했다. 구속이 매우 빠른 편은 아니지만 제구가 좋고 맞춰잡는 유형의 투수다. 적장 양상문 감독은 정우영에 대해 "떨어지는 공이 좋고 제구도 좋더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분류는 같은 사이드암이지만 장점은 확실히 다르다. 파워와 구속에서는 서준원이 앞서지만, 제구와 무브먼트는 정우영이 한 수 위로 꼽힌다.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두 신인의 맞대결에 잠실벌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막 후 치른 8경기를 통해 우열을 가리는 건 무의미하다. 다만 1군에서 씩씩한 피칭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자가 있어 더욱 빛나는 신인왕 레이스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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