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철수가 자신의 음악적인 재능이 부족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2'에서는 배철수가 게스트로 등장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배철수는 "얼마전에 기타를 쳐봤는데, 손이 너무 아프더라. 30년 가까이 기타를 잡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을 하는 것에서는 완전히 멀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야기를 듣던 유희열은 "가끔은 집에서라도 기타를 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물었다.
배철수는 기타와 거리를 둔 것에 대해 "음악을 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노래도 진짜 잘하고 음악적으로 진짜 재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듣는 귀는 점점 높아지는데 내가 치는 건 너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결정적으로 1980년대 후반에 깨달았다. 음악적인 재능이 모자라다고. 그동안 대학가요제에서 수상하고 히트곡을 얻은 건 시대를 잘 만들고 젊은이들이 소비할만한 음악이 없었기에, 운이 잘맞아서 이만한 위치에 오른 것이다. 재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보다 조금 밑에 있을 때가 편하다. 나를 좀 더 대우해주는 건 부담스럽고 내 삶 자체가 피곤하더라"며 덤덤하게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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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