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자백' 이준호가 재판 승소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3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 3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이 한종구(류경수)에게 5년 전 사건에 대해 물었다.
이날 최도현은 한종구의 재판 중 5년 전 양애란 사건에 대한 질문을 던져 재판장을 혼란에 빠트렸고, 판사는 최도현을 불러 "지금 뭐하는 거냐. 5년 전 사건은 본인이 변론해서 무죄 받아낸 사건 아니냐. 두 분 다 잘 들어라. 만일 피고인의 자백을 통해 일사부재리 원칙을 악용하려 한다면 이 판례는 대한민국의 최악의 재판으로 남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도현은 "이번 일로 인해 어떤 일. 내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어떤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검사가 "너는 목적을 위해 법을 이용할 뿐이다. 쓰레기 같은 새끼"라고 말하자 "김선희 씨를 죽인 건 한종구 씨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재판장에 선 한종구는 최도현으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게 되자 "그래. 내가 죽였다. 원래는 죽이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돈만 뺏으려고 했는데 죽어버린 거다. 뉴스에서 창현동 사건에 대해 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꾸미려고 했건 거였다"라고 자백했다.
이에 최도현은 "분명 창현동 사건을 모방해서 양애란씨를 살해했다고 했는데 왜 그렇게 했느냐. 창현동사건의 범인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후 법의학자를 증인으로 세워 한종구가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을 하도록 만들었다. 이어 재판에는 기춘호(유재명)가 증인으로 등장해 한종구를 줄 곳 미행해왔다는 사실을 밝혔다.
기춘호의 증언은 재판을 완전히 뒤흔들었고, 판사는 고심 끝에 한종구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같은 시각. 최도현의 부탁으로 한종구의 집을 수색하던 형사들은 그의 집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최도현을 절망에 빠트렸다.
사실 이 모든 것은 최도현의 계획. 최도현은 한종구로부터 5년 전 자백을 받아냈지만 그에게 분명 다른 범죄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 것. 실제로 최도현과 기춘호는 한종구의 집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했기에 최도현은 새로운 사건으로 한종구에게 죄를 물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도현의 생각과 달리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한종구에게 무죄가 선고됐지만, 한종구의 집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때문에 최도현은 수임료를 이야기하는 한종구를 향해 "한종구씨어머님 집 철거된다고 하더라. 사람이 안 사는 집부터 부순다더라"라고 말해 그를 자극했다.
그날 밤. 한종구는 벽에 묻었던 시신을 들고 나오다 경찰들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기춘호와 최도현은 그 모습을 묵묵히 바라봤고, 이후 최도현은 양애란의 유가족을 찾아가 머리를 숙였다. 양애란의 언니는 "그 범인이 자백했다고 뉴스에 나왔을 때 엄마도 나도 많이 울었다. 최소한 누가 그랬는지는 알고 싶었었다. 그걸로 됐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최도현이 10년 전 아버지의 재판에 피해자 김선희와 한종구가 있었다는 사시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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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