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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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어느덧 5번째 경찰 소환…침묵 깼지만 실망스러운 자기변호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03.27 14:40 / 기사수정 2019.03.27 15:2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승리가 침묵을 깨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그 내용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26일 SBS '본격 연예 한밤'에는 승리 변호사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승리 변호사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변호사는 승리의 버닝썬 실소유주 논란관 관련해 "승리는 진짜 얼굴마담이다"라며 "그러니까 자기도 성공한 사업가라고 해야 하다 보니 방송에서 오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된 '경찰총장' 윤 모 총경에 대해서도 "윤 총경과는 식사밖에 안 했다. 2년 동안 네 번 만났다. 금품이 오간 건 아니고 윤총경이 밥을 사주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성접대 의혹도 받고 있는 승리는 "싱가포르 여성이 함께 놀 여성을 찾은 것일 뿐 성매매 알선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는 지난 19일 승리가 시사저널을 통해 밝힌 입장과 유사하다. 당시 승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들끼리 허풍 떨고 허세 부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탈세, 경찰 유착이라는 여론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라며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버닝썬과 관련된 여러 의혹들과 관련해 침묵을 지켰던 승리는 어느 시점 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최초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던 승리는 이제 "자신이 피해자"라는 적극적인 변호로 태도를 바꿨다.


승리는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정치랑 엮어 완전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걸 보니 너무 무섭더라. 혼란스럽다. 솔직히 얘기하면 그렇다"고 정치권과 연결되는 버닝썬 논란에 대해 자신도 '일개 연예인'이라는 표현으로 부인했다. 또한 "(만약 사실이라면) 나 또한 주주로서 피해자다"라고 덧붙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해 공익제보라고 포장햇다. 또 기자가 뉴스에 출연해 자료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확인 없이 보도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대응하지 못하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침묵을 깬 승리는 정확한 해명과 사과에 앞서 "자신은 모른다"는 부인과 "나도 피해자다"라는 프레임 전환에 모양새를 쏟고 있다. 심지어 승리의 변호사는 "'잘 주는 애들'이라는 표현은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 아닐까 싶다"는 주장을 펼치며 대중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승리는 어느덧 5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승리가 최초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을 당시만 하더라도 승리는 당당한 모습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취재진의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했다. 이에 일부 대중들은 '혹시나'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 터져 나왔다. 피내사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 승리의 모습도 당당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침묵을 지켰던 승리는 이제 적극적으로 자기변호를 하고 있다. 승리가 자기변호를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다. 그러나 이처럼 허술한 내용에 넘어갈 만큼 대중들은 단순하지 않다.

경찰은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정준영의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준영이 검찰에 넘어간다면 다음 대상은 승리가 될 확률이 높다. 과연 승리의 이러한 자기변호는 진짜 사실이었을까.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단순한 눈속임이었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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