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전국 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전국구 스타가 된 할아버지가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1TV '전국 노래 자랑'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사회복지관 자원봉사자로 활동중인 지병수(77세) 씨가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러 관객을 뒤집어놨다.
간드러진 목소리, 손담비 뺨치는 웨이브 실력은 관객을 흥분하게 만들기 충분했고,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이에 방송 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쳤어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지병수 씨의 무대 클립 영상이 돌아다녔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까지 올랐다.
가수 손담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병수 씨의 영상을 본 캡처와 함께 "할아버지 감사해요 ㅎㅎㅎㅎ"라는 글을 남겨 고마움을 표했다.
KBS 뉴스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병수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병수 씨는 해당 인터뷰를 통해 "만나는 사람마다 '미쳤어', '미쳤어' 한다"고 체감 반응을 설명하는 가 하면, "관객 5~600명이 박수를 쳐주고 해서 끝나고 나서 이게 보람이구나(를 느꼈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지병수 씨는 "내 몸에 맞는다"며 손담비의 '미쳤어'를 선곡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몸짓이 잘 맞고, 연습할 것은 없었다. 평상시대로 노래방 가서 한 번씩 부르는 것"이라고 멋진 무대의 비결을 설명했다.
손담비가 인스타그램에 감사 인사를 올렸다는 걸 알고는 "손담비 노래했든 게 나도 좋고 행복하다. 내 스타일에 맞으니까 좋더라. 옛날부터 손담비 씨 노래하는 걸 즐겁게 봤다"고 손담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씨는 "끙하고 살지 말고 마음을 넓게 먹고, 마음을 비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래 나오면 같이 흥겹게 몸이라도 흔들면 그게 건강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과 즐겁게 사는 비결을 전수하기도 했다.
계속된 화제성에 힘입어 지병수 씨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 티아라, 카라, 손담비를 꼽으며 박진영의 '허니'도 즐겨 부른다고 말했다.
자신을 "기초 생활 수급자"라고 설명한 지 씨는 "그냥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 가는 게 내 행복이다"고 이야기해 짠한 감동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담비 씨 노래 '미쳤어'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는데 같이 듀엣으로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듀엣 무대를 제안해 특별한 콜라보를 기대하게 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KBS 유튜브 캡처, 손담비 인스타그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