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35
사회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 천연기념물 지정

기사입력 2009.12.14 18:26 / 기사수정 2009.12.14 18:26

한송희 기자

- 약 300m 길이의 자갈 해빈이 자연제방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나

[엑스포츠뉴스LIFE =한송희 기자]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 '경산 대구가톨릭대학교 스트로마톨라이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천연기념물 제511호 태안 내파수도 해안지형은 태안군 안면읍 방포항에서 남서쪽으로 9.7㎞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내파수도 동쪽 해안에 발달한 약 300m 길이의 자갈 해빈이 자연제방을 이루고 있어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이 자연제방은 섬의 전 해안에서 생성된 자갈들이 겨울철 북서풍에 의해 일어나는 파도의 영향을 받아 섬의 동쪽에 모여서 형성된 것이다. 이는 적어도 수천 년 동안 형성되었으며 느린 속도로 계속 자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밀물 때에 잠기고 썰물 때에 드러나는 현상은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천연기념물 제512호 경산 대구가톨릭대 구내에서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생물체(박테리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특이한 형태의 생물 퇴적 화석이며, 지구의 생명 탄생 초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해수나 담수에서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연구는 초기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증거들을 제공하고 초기지구의 형성과정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며, 박테리아나 미세조류의 진화과정을 밝히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에 지정한 경산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중생대 백악기 호수에서 형성된 것으로 박테리아화석 함유 정도, 화석의 보존성, 형태의 다양성에 있어서 세계적일 뿐만 아니라 생성 당시 호수의 규모나 환경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다. 향후 동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전 세계적 관심사인 생명체와 지구의 진화과정을 연구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513호 제주 수월봉은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중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으로 형성된 대표적인 곳으로 화산 폭발시 분출된 재나 모래가 엉기어 형성된 응회암이 남북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단면을 노출하고 있어 내부구조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수월봉의 서쪽 해안절벽을 따라 노출된 화산쇄설암(화산의 분출에 의해 지표에 노출된 고체물질)의 노두(암석이나 지층이 지표상에 노출된 부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청은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문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온 국민이 현장에서 자연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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