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가수 숀이 오는 4월 1일 입대를 알렸다.
숀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서트 개최소감과 함께 "4월 1일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합니다"고 전했다.
숀은 "입대를 계획하고 실행하지 못해 거의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입대 날짜를 발표하는 지금, 새삼스럽게도 '그동안 멈추지 않고 미친듯이 달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소회를 밝혔다.
군 미필자로 출입국이 쉽지 않아 해외 공연에 제약이 있었다는 숀은 "내년 11월 제대 후 군필자의 신분으로 해외에서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직접 찾아 뵙고 얼굴을 비추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역 후 계획을 비리 발표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작업 해놓은 곡들이 군 복무 중에도 발매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그 음악들을 들으시며 절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숀은 지난 2010년 밴드 칵스로 데뷔했다. 칵스 활동을 비롯해 솔로 활동도 이어간 숀은 지난해 6월 발매한 'Way Back Home'이 차트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숀의 1위 등극에 음원 사재기 의혹이 일었지만 에이전시 디씨톰 엔터테인먼트는 페이스북 마케팅 효과라고 반박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까지 나섰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못했다.
다음은 숀 인스타그램 글 전문
2시간 짜리 콘서트가 무려 3시간 반짜리 콘서트(라고 쓰고 토크 콘서트라고 부른다.)가 된 탓에 참 늦은 시간에 보내드렸네요. 모두들 귀가는 잘 하셨나요?
다시 한번 어제 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는 안타까운 제보를 많이 받기도 했고, 또한 SNS 통해서 지켜봐 주시며 제 음악을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4월 1일, 저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합니다.
입대를 계획하고 실행하지못해 거의 6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입대 날짜를 발표하는 지금, 새삼스럽게도 '그동안 멈추지않고 미친듯이 달려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P 'TAKE' 이후 '왜 해외 스케쥴을 하지 않는가?' 라며 궁금증을 보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출입국에 제약이 있는 군 미필자의 신분으로 자유롭게 해외를 오가며 공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북미, 남미, 아시아와 유럽 등 많은 투어 제의가 와도 찾아 뵙고 직접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었던 몇 달간 이였습니다.
그렇기에 내년 11월, 제대 후 군 필자의 신분으로 해외에서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직접 찾아 뵙고 얼굴 비추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작업 해놓은 곡들이 복무 중에도 발매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 그 음악들을 들으시며 절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발매될 곡들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어제 공연을 관람해주신 분들께 엽서 형식으로 만든 편지를 하나씩 드리고 거기에 사인을 해드리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첨부한 이미지는 그 엽서의 앞, 뒤면입니다. 단독 콘서트라는 거창한 무대를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입대 날짜 통보를 받은 후, 코 앞에 있는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랐던 마음과 당분간 만나지 못할 감사한 분들을 만나고 공연 보여드리고 인사드리고 싶었던 마음에 2주 남짓한 준비 기간동안 미친듯이 공연 작업에 매진했던것 같습니다.
짧은 기간에 고된 준비로 어제 한 줌의 재가 되어버린 스탭들과 프로덕션 팀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바쁜 와중에 보러와준 디제이 프로듀서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게스트로 출연해준 OVAN, 그리고 밴드 REVIBE YOUR SOUL(차안에서도 뒷풀이 자리에서도 이미 100번 얘기했지만) 토크 게스트로 출연해서 랩까지 하고 가신 작사가 JQ님 다들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조금이나마 전해졌기를 바라며 편지에도 언급하였듯이, 조금 멀리 짧지 않은 시간 떨어져있어도 제 멜로디와 노랫말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했으면 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숀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