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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 윤진이 "공백기→조연상, 다시 기회오는 것 같았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3.23 19:0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윤진이가 공백기 이후 '하나뿐인 내편'으로 2018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했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19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하나뿐인 내편'의 윤진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나뿐인 내편'에서 윤진이는 장다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신사의 품격' 이후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다야는 누명을 쓴 강수일(최수종 분)과 그의 딸 김도란(유이)와의 관계를 폭로하는 등 극중 대표적인 악역으로 분했다.

이날 만난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 이후 달라진 주변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 번은 아울렛에 갔는데, 저를 잡으시면서 '다야 아니야?' 하시더라. 그때 행복했다. 어디만 가면 다들 저를 알아보셨는데 '어떻게 아시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신사의 품격' 때는 젊은 친구들은 많이 알아봐줬지만 중년층은 잘 모르시더라. 그런데 지금은 음식점만 가도 엄청 알아봐주시고 '연기 잘한다'고 칭찬도 해주신다. 그런 반응을 볼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지'고 느꼈다."  

사실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에 도전하기 전에는 '신사의 품격' 속 캐릭터였던 임메아리로 이름을 알린 상황이었다. '신사의 품격' 이후 '괜찮아, 사랑이야', '연애의 발견', '가화만사성'에 출연했던 그는 약 2년 간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윤진이는 2년 간의 공백기를 묻는 질문에 "저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배낭여행도 혼자 가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배우의 길을 계속 가야하는지를 두고 갈등했다는 윤진이는 "그래도 '이거 아니면 안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제가 가장 잘하는 건 연기라고 느꼈고 다른 걸 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제가 주인공까지 못가보고 그만둔다면 후회감과 자괴감이 들 것 같았다. 여행가면서 본질적인 생각들이 너무 많이 들었는데 그때 깨달음이 많았다. "

그는 '신사의 품격' 때를 떠올리며 "저는 신인시절을 겪지 않았다. 대학교에 다니다가 갑자기 '신사의 품격'에 들어갔고 그때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다. 한순간에 인기를 얻다보니 이 인기가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힘들기도 했다. 욕도 많이 먹었다. 지금와서 후회가 된다. '그때 그러지 않았을텐데'라는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 공백기가 저에게는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윤진이는 임메아리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냥 제 성격이고 저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밝혔다. 

"연기를 하면서, 다채롭고 재미있더라. 제가 하고 싶은대로 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제 성격대로 하면 또 재미있게 나오는 부분이 있으니까. 하지만 임메아리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싶다. 나답게 연기하는 게 제일 좋다. 내가 아닌 사람을 끌어내는 게 힘들긴 하다. 하지만 만약에 또 한 번 한다면 이걸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윤진이는 2년 간의 공백기를 깨고, '하나뿐인 내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윤진이는 "감독님과 미팅을 하면서 '1-2년을 쉬었는데 정말 드라마를 하고 싶다. 잘 봐달라'고 이야기했다"고 고백했다.

"감독님이 그걸 알아주시고, 저에게 손을 내밀어주셨고 같이 하자고 하셨다. 정말 감사했다. 사실 공백이 있으면, 선뜻 손을 잡기 힘든데 저를 딱 잡아주셨다. 그때 감독님 따라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고 공부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연기가 더 잘나올까' 고민도 했고. 또 감독님이 배우의 연기에 대해 연기 선생님처럼 잘 지도해주셨다. 그게 저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 플러스가 됐던 것 같다." 

덕분에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으로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떠올리던 윤진이는 당시의 벅참을 다시 되짚으며 "시상식은 '신사의 품격' 이후 처음이었다. 레드카펫 밟는 것만으로도 정말 좋았다. '당연히 못받겠지? 참여하는게 어디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진이는 당당하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렇게 호명이 되어서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감격스러웠다. '이렇게 다시 꽃이 피고 기회가 오는구나' 싶어서 눈물이 났다. 그때 정말 감사했다"라며 윤진이는 그때를 다시 한 번 회상했다.

어느덧 30대의 시작점에 선 윤진이. 그는 "20대 때는 철도 없었는데, 30살이 되니 정말 성숙해지고 생각도 깊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도 다니면서 마음의 수양도 많이 했다. 바쁘게 지내면 이 시간을 잘 모르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백수가 됐을 때 고통이 있다. 사람이 힘들 때 정말 많이 성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윤진이는 '하나뿐인 내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앞으로의 열일도 예고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저를 다시 일으켜주고 내 힘든 시간을 다 보상해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이제는 쉬지 않고 연기해야겠다고 느낀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볼 생각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HB엔터테인먼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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