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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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플레이오프, 최후의 승자는?

기사입력 2005.11.19 12:07 / 기사수정 2005.11.19 12:07

문인성 기자

20일부터 시작되는 2005 하우젠 K리그 플레이오프전. 전통의 명가 성남일화와 울산현대가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맞붙고, 전기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에 빛나는 부산 아이파크가 돌풍의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친다.

성남 일화는 피스컵 이후 후기리그 1위 자리까지 거머지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울산은 올해도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해 우승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부산은 후기리그동안 비축해둔 체력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의 아쉬움을 K리그 우승으로 달래겠다는 자세다. 시민구단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겠다는 인천은 '시민구단 돌풍'의 맛을 한번 보여줄 태세다.


◆ 성남VS울산,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듯

두 플레이오프 경기가 오는 20일(일) 오후 2시에 각각 성남 제2종합운동장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다. 특히 성남에서 맞붙는 성남일화와 울산현대의 경기는 가장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벌써부터 관심이다. 성남은 중원의 핵 김두현과 브라질 특급 두두, K리그 수준급의 미드필더 박진섭 그리고 작년 전남의 4강을 이끌었던 모따가 버티고 있다. 수비에는 얼마전에 대표팀에서 골을 기록한 김영철과 베테랑 김상식이 버티고 있다. 현재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김도훈의 빈자리는 우성용이 완벽하게 메꾸어 주고 있어 성남의 전력은 그 어느때보다도 막강하다.


▲ 울산은 막강한 선수들을 바탕으로 올 시즌 우승을 노린다 <허영범 기자>

울산은 매년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만 아쉽게도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는 반드시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울산의 선수구성을 보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천수, 최성국,노정윤은 말이 필요없는 수준급 선수들이고, 이종민, 현영민의 경험많은 미드필더에 유경렬, 이호의 대표팀급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최고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마차도가 최전방 공격에 나서니 울산은 그야말로 파괴력이 넘치는 강팀으로 분류할 수 잇다.

올시즌 하우젠컵을 포함해 세차례 맞붙었던 성남과 울산의 전적을 보면 울산이 1승 2무로 성남보다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각 경기가 팽팽한 접전이었던 기억을 되살리면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박빙의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부산VS인천, 신생 시민구단이 전통의 팀 이길까?

부산은 대우 로얄즈 시절부터 명성을 쌓아온 전통의 구단. 외국인 감독인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부임하면서 부산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 최고의 포백 수비라인을 가진 부산은 비록 알 이티하드에게 패해 챔피언스리그 4강에 그쳤지만 후반기 내내 체력을 비축해 두었으며 차근 차근 플레이오프를 준비해 왔다. 


▲ 인천은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를 진출한 최초의 시민구단이다. <남궁경상 기자>

반면에 인천은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를 이룩해낸 돌풍의 시민구단이다. 특히 용병들의 힘이 대단하다. 아기치, 셀미르 그리고 공격의 핵 라돈치치의 활약이 그 어느때보다도 인천의 공격이 K리그 수준급임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수비의 핵 임중용과 서동원의 활약도 좋은 것이 올 시즌 인천의 성공 비결이다. 

역시 명장 반열에 올라가고 있는 장외룡 감독의 완성된 전술구사와 특유의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이 인천의 팀웍을 100점으로 만든 것도 비결중에 비결이다. 다득점을 하는 선수는 없으나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이 고르게 득점을 하고 있으니 공격루트가 다양하며, 실점도 그다지 많지 않아 수비도 무척 안정된 팀이 바로 인천이다. 부산이 강팀이긴 하지만, 한번 해볼만 하다.


 
◆ 박주영의 득점선두, 내가 차지하겠다

현재 성남의 두두(23경기)와 울산의 마차도(14경기)는 똑같이 10골로 득점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성남과 울산의 경기에서 둘중에 한명이라도 2골 이상을 넣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현재 박주영이 달리고 있는 득점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특히 현재 14경기에서 10골을 넣고 있는 마차도는 득점선두 자리를 노릴 수도 있는 상황. 공격지원에도 많이 참여해야 하는 두두와는 달리 마차도는 이천수, 최성국 같은 선수들이 든든하게 지원을 해주고 있으니 최전방 공격수 역할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득점왕 경쟁 대결도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 울산, 팬들이 예상하는 우승팀

현재 프로축구연맹 웹사이트(
www.kleaguei.com)에서 실시하고 있는 팬 설문조사에서 울산이 전체 응답자중 62%가 지지해 가장 가능성 있는 우승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합순위 3위를 달려 이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울산은 성남, 서울, 인천과 함께 가장 공격력이 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축구팬들이 예상하는 우승팀인 울산이 결승에 진출해 K리그 왕좌의 자리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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