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FT아일랜드 최민환이 율희 아버지의 스타일링을 도왔다. 쿨 김성수는 딸 김혜빈을 위해 이사를 고민했고, 배우 김승현은 아버지의 가출 소동을 겪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최민환, 김성수, 김승현이 각각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일상을 공개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첫 번째 영상의 주인공은 최민환이었다. 최민환은 외모 때문에 자신감을 잃은 율희 아버지를 도왔다. 앞서 율희 아버지는 늦둥이 아들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후 자신의 외모에 대해 걱정했던 것. 최민환은 함께 팩을 하는 것은 물론 쇼핑을 함께 했고, 율희 아버지를 청재킷과 핑크색 후드 티셔츠, 흰색 모자 등 새로운 스타일링으로 꾸며줬다.
이후 율희 아버지는 기대를 안고 집에 돌아갔다. 그러나 율희 어머니와 율희 동생은 달라진 율희 아버지의 모습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율희 동생은 "아빠 여자 같다. 아빠 핑크 돼지 같다"라며 경악했다. 율희 어머니 역시 "이상하다. 나이를 거꾸로 먹었다. 하지 마라"라며 못 박았다.
두 번째 영상의 주인공은 김성수였다. 김성수는 늦잠을 잔 탓에 딸 김혜빈을 깨워주지 못했고, 김혜빈은 시간에 쫓기며 등교를 준비했다. 게다가 김혜빈은 지갑을 놓고 나온 탓에 결국 집에 다시 돌아가야 했고, 학교에 도착한 후에도 교과서를 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김성수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성수는 교과서를 가져다주는 과정에서 교통 체증을 몸소 느꼈고, 곧장 학교 근처 부동산을 찾아갔다. 공인중개사는 "(지금 집보다 돈이) 3배 정도 있어야 할 것 같다. 전세로 하면 투룸으로 해서 그 정도 가격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방 세 개까지는 안 된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김성수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막연하게 이사를 꿈꾸고 가서 봤더니 장난 아니더라. 너무 비싸고 제가 생각했던 집에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더라"라며 좌절했다. 게다가 김성수는 매니저를 찾아가 상담했고, 김성수 매니저는 "요즘 애들 다 6시에 일어난다. (이사하기에는) 돈도 없지 않냐"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다음 날 김성수 매니저는 새벽부터 김성수 집에 나타났고, 냄비를 숟가락으로 두드리며 김혜빈을 깨웠다. 김성수 매니저는 김성수와 김혜빈을 위해 매일 아침 알람을 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영상의 주인공은 김승현이었다. 김승현 아버지는 가족들이 자신을 구박하자 씁쓸함을 느꼈고, "나이가 한두 살 더 먹어서 그런지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돈 일이만 원으로 벌벌 떠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렇게 살지 않았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하소연했다.
특히 김승현 아버지는 산속에 들어가 살기로 결심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산속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기 시작했고, "산에 와서 사는 것이 꿈이었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많이 봤다. 꿈을 이뤄보려고 한다"라며 밝혔다.
이후 김승현과 김승환이 김승현 아버지를 찾아왔고, "저녁 되면 동물도 나타나고 위험하다"라며 걱정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짐승도 잡을 수 있다며 큰소리쳤고, 김승현은 "나는 되게 깊은 산속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산 초입이다. 사람들도 다 돌아다닌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김승현 어머니는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김승현과 김승환을 추궁했다. 김승현과 김승환은 김승현 아버지가 산속에 들어갔다고 설명했고, 김승현 어머니는 "전화하지 말고 둬라. 우리끼리 잘 지내면 알아서 들어온다"라며 만류했다.
김승현 어머니는 "예전부터 산에서 살고 싶다고 했었다. 집에서 해주는 밥이 얼마나 고마운 건지 느끼도록 살아봐야 할 것 같다"라며 선언했다. 김승헌 어머니의 예상대로 김승현 아버지는 하룻밤을 보내며 힘든 기색을 드러냈다.
김승현 아버지는 김승환에게 전화를 걸어 짜증을 냈고, "패딩하고 제육볶음하고 보온 통에 커피 좀 타서 와라"라며 부탁했다. 김승현과 김승환은 김승현 아버지가 부탁한 것과 이불까지 챙겨왔다.
김승현 아버지는 "엄마가 나 안 찾냐. 엄마가 나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으면 전화해라"라며 내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을 엿보였고, 김승환은 "어머니는 아버지가 자연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하셔서 지지하고 계신다"라며 안심시켰다.
김승현 아버지는 "애들이 눈치가 없다. (같이 가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들어가는 건데 눈치도 없고 코치도 없다"라며 서운해했다.
김승현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이틀 만에 집으로 들어갔고, 김승현 어머니는 "나가보니 알겠냐. 이제 나가면 들어오지도 마라. 비밀번호 바꿔버릴 거다"라며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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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