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첼시에 역전승, '빅4 상대로 우위'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첼시 FC를 제압하며 리그 8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맨 시티는 6일 새벽(한국시간) 시티 오브 맨체스터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4라운드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와 카를로스 테베즈의 득점에 힘입어 아데바요르의 자책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한 첼시를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이 날 경기에서 첼시를 꺾으며 이번 시즌 빅4와의 1차전에서 2승1무1패라는 준수한 기록으로 프리미어리그의 돌풍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이날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 데코, 미하엘 발락, 마이클 에시앙으로 이어지는 다이아몬드 전술의 화룡점정을 찍으며 중원에서의 주도권 싸움에서 맨시티를 압도했다. 반면 맨시티의 마크 휴즈 감독은 호비뉴와 숀 라이트-필립스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가레스 베리와 나이젤 데 용에게 중원을 맡기며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파격적인 전술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이날 승리의 주역인 아데바요르의 원맨쇼에 힘입어 첼시에 승리했다. 아데바요르는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내에서 나온 니콜라 아넬카의 슈팅이 자신의 발에 맞으며 상대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전반 36분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을 성공. 동점골을 넣으며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지속했다. 첼시는 최전방의 디디에 드로그바를 주축으로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으며 맨시티는 테베즈와 호비뉴, 아데바요르의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첼시를 상대했다.

결국, 후반 11분 히카르도 카르발료의 파울 때문에 프리킥 기회를 얻은 맨시티는 키커로 나선 테베즈가 골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첼시는 공격라인을 보다 윗선에 배치하며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지만 수문장 기븐의 선방과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며 1-2로 패했다.

특히 후반 36분 상대 수비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램파드가 셰이 기븐 골키퍼의 선방 때문에 득점을 하지 못한 점과 아데바요르의 동점골 과정에서 하워드 웹 심판이 마이카 리차드의 핸드링 파울을 불지 않은 점은 2005-2006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 정상을 노리는 첼시에게 더욱 아쉬움을 더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7경기 동안 이어진 무 재배를 멈추며 승점 25점(6승7무1패)으로 상위권 재입성에 발판을 마련했으며 승점 36점(12승3패)을 유지한 첼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4-0으로 대파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4점)에 2점차로 쫓기며 EPL 우승 전선에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사진=첼시 격파에 선봉장 아데바요르 ⓒ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