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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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자화상"…'자백' 이준호X유재명, 연기인생 전환점 될까 [종합]

기사입력 2019.03.15 16:04 / 기사수정 2019.03.15 16:0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이준호와 유재명이 진실을 파헤치는 변호사와 형사로 만났다.

15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tvN '자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



'마더' 김철규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 받았다. 김 감독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백'이란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간단하게 한두마디로 정리해서 이야기하기 어렵다 생각했다. 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한두마디로 정리가 안된다. 간략하게 정리해 본다면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해서 내내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네 분의 주요 출연자 분들이 유재명을 제외하곤 과거에 하나뿐인 혈육을 잃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세월이 흐른 후에 그 사건이 진실과 다른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에 등장하는 살인사건의 경우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삼았다. 그러나 드라마 전체 모티브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준호는 '자백'으로 첫 장르물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몰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본을 처음 받을때 느낌이 좋았다. 이 작품을 어느 배우가 할까 어렵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정신차리니 내가 하고 있다"라며 "그만큼 매료된거 같다. 많은 이야기가 얽혀있다. 어떻게 풀어내는지 고민하고 있다.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건조하게 유지하려하고 살도 감량했다. 마치 반건조 오징어처럼 생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군입대 계획도 밝혔다. 이준호는 "올해 중에 군대에 갈 계획이다.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건 없다. 올해가 가기 전에 갈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한 유재명 역시 '자백'에 합류했다. 그는 첫 주연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을 토로했다. 유재명은 "전직형사인데 집념과 뚝심의 사나이다. 물론 형사들이 많았지만 나만의 새로운 형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주연은 물론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 작품의 맥락을 잘 찾아내려고 한다. 조화를 잘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작품을 할때 뚜렷한 계획이나 목표는 없었다. 작품을 접할때도 머리로 분석하고 그러는게 아니라 그 작품이 주는 매력과 멋스러움을 찾는다. '자백'도 그런 매력이 있었다. 전환점을 맞을 좋은 직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그동안 차도녀 이미지를 선보여왔던 신현빈은 이번엔 기존의 모습을 지웠다. 그는 "기존에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다. 캐릭터 자체가 털털하다 못해 자연인에 가깝다. 설정에 보면 옷도 잘 안갈아입고 매일 도현이 사무실 가서 자고 이런 사람으로 나온다"라며 "정서적으로 어떻게 하면 편하게 보여질까 고민했다. 드라마가 밝은 톤이 아니다 보니까 내가 밝은 캐릭터를 맡고 있어서 동떨어지거나 안어울리면 안되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오히려 외적으로는 편한 부분들도 있다. 머리도 자르고 부스스한 머리로 하고 다닌다"라고 답했다.

그는 "대본을 보다 보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지라고 감탄할때가 있다.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기애는 '마더'에 이어 '자백'으로 또 다시 김철규 감독과 함께하게 됐다. 남기애는 "일단 김철규 감독님의 제안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마더' 때도 현장이 너무 좋았다. 아역 배우까지 모두 존중하는 그런 마음이 좋았다"라며 "또 역할 역시 그냥 단순히 엄마가 아닌 직업 여성인게 좋았다. 미스터리한 인물이라 자세히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시금 김철규 감독은 "'자백' 자체를 법정 드라마라 생각하지 않는다. 법정도 중요한 소재지만 비중이 크지 않다. 결국은 법정과 인간관계 이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과거에 파묻혀 있던 비밀을 추적해 가는 이야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이 드라마만의 미학이 있다. 영상적인 장점을 매신 매컷 고민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거대 권력의 비리, 음모를 건들고 이 또한 메인 주제는 아니지만 법이란 무엇인가, 법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법은 어떻게 이용해야 할 것인가 이런 질문도 많이 숨어있다"라고 말했다.

'자백'은 tvN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장르물로도 주목 받았다. '비밀의 숲'을 잇는 장르물로 평가받기도. 김철규 감독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작품과 비교되니 영광이다. 그러나 우리 작품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 드라마만이 갖는 장점을 잘 살리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비밀의 숲'에도 출연했던 유재명은 "멋진 작품이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 역시 삶의 전환점을 느꼈다. '비밀의 숲'을 잇는다는 말보다 '자백' 팀 역시 멋진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담긴 작품이다.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9시 첫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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