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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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켄 크래쉬 S3] 비장의 노림수로 살아난 '거너스' 팀

기사입력 2009.12.02 19:05 / 기사수정 2009.12.02 19:0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 텍켄 크래쉬 시즌 3' 3주차, 본선 첫 주차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첫 경기에서 패했던, '극락왕생' 팀에 예선 패배를 설욕한 'The Gunners(이하 거너스)' 팀이 A조 2위로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숨막히는 접전 끝에 최종전에 승리한 거너스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이름 대신,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으로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거너스 팀과의 인터뷰 전문


-8강 진출을 축하한다.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후바스탱크:왕을 주 캐릭터로 하는 후바스탱크라고 한다.

태연:울산에서 레오를 플레이하고 있는 손명준이라고 한다.

고어텍:울산에서 로져를 하고 있는 김지환이다.

-오늘 승리의 요인은?

태연:오늘의 승리 요인은 전부가 평균이상의 그 값어치, 즉 '밦갑'을 했다고 보이는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태연 선수, 오늘 초반에 부진하다가 마지막에 결정적인 승리를 했다.

태연:그것 한 가지만 노리고 있었다.

-태연 선수, 마지막 경기에 임할 때, 압박감이 컸을 텐데 기분이 어땠나.

태연:제일 마지막 라운드 제일 마지막 공격이 내가 노리고 있던 부분이었는데, 그게 정확히 적중을 해서 정말 좋았다.

-예선에서는 경기전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첫 방송경기라 많이 떨리지 않았나?

태연: 그건 기도가 아니다. 목걸이 때문에 다들 기도라고 하는데, 머리가 아파서 잠깐 눈을 감았던 게 방송에 나와서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오늘도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태연: 그렇다. 처음엔 좀 많이 떨렸는데 파이널 라운드 상황이 된 다음부턴 머릿속이 하얘졌다. (스틱 잡는 동작을 하며)그냥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버튼만 눌렀다.

 -거너스 팀에는 대회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의 플레이어가 많다. 각자 사용하는 캐릭터의 매력과, 캐릭터를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달라.

후바스탱크: 왕을 아무도 안 하는 것 같았고, 결정적으로 'OK' 선수가 왕을 너무 잘하는 걸 보고 그때 시작하게 됐다. 시즌 1 때 나온 선수로 지금은 군대에 가 있다.

-예선 때 퍼펙트 승리가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후바스탱크: 왕은 단점도 좀 있지만, 데미지도 부족한 편도 아니고, 한 방이 있다. '잔월'이라던가, 벽에서 이지선다(하단 또는 중단 공격을 선택적으로 넣는 것)라던가...

태연: 나는 우리 팀에 좀 실력이 있는 동생이 레오를 해보라고 추천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 레오의 매력은 역시 강력한 이지선다라고 본다.

-한 번 말려들면 빠져나오기 힘들지 않는가.

태연: 한번 말리게 하면 퍼펙트로 바로 끝낼 수도 있고, 강력한 벽 콤보에 벽 몰이도 괜찮은 편이라, 상당히 좋은 캐릭터이다.

고어텍: 나는 원래 로져 유저가 아니었는데, 높은 계급을 만들어 놓은 카드를 자꾸 잃어버려서, 마지막 남은 로져 카드로 그냥 하게 됐다. 로져의 매력은 잔발과 잔손인 것 같다.

-계속 로져를 했다는 건, 로져가 적성에 맞았던 모양이다.

고어텍: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원래 캐릭터가 뭐였나?

고어텍: 원래 캐릭터는, DR 시절에는 폴이었고, 철권 6 초반에는 벽콤보에 끌려서 곰으로 한 적도 있다.

-희귀한 캐릭터를 사용하는 만큼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분이 많은데, 팬들께 한 말씀 해달라.

후바스탱크: 왕도 확실히 괜찮은 캐릭터이니까,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한번 다른 분들도 해보시고, 나도 잘할 테니 응원도 많이 부탁드린다.

태연:나는 모 철권 커뮤니티의 게시판 지기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 덕에 응원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부담도 있었는데, 레오는 그냥 애정으로 하고 있는 거니까 많이들 해주셨으면 좋겠다.

고어텍: 로져는 역시 야비한 기술...을 썼으면 좋겠다. 로져 유저들 한테... 독하게, 야비한 기술이 워낙 많으니까, 짜게..

-고어텍 선수, 예선에서 게임이나 인터뷰하는걸 보고 든 생각인데,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 편인가?

고어텍:그때는 오락실이라서 환경이 좀 익숙한 곳이었다. 그래서 편하게 잘 했는데, 이번에는 방송이라 사람도 너무 많고, 카메라가 돌고 있으니까 좀 긴장을 했다.

-본선은 느낌이 많이 다르던가?

고어텍: 갈수록 긴장이 풀려서 나중에는 파이팅도 외쳤다, 할수록 긴장이 풀렸다.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캐릭터 로져의 동작을 따라하는 세리머니를 보여준 고어텍 선수


-최종전에서,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아 보였던 태연 선수까지 몰렸을 때는 이대로 탈락하는 게 아닌가 했다.

태연: 마지막 순간에, 운 좋게도 노림수가 걸려들었던 것 같다.

-고어텍 선수, 통발러브 선수가 팬에게 사인해주는걸 부러워하던데, 이제 당당히 8강에 오른 입장에서 한 말씀 해달라.

고어텍:내 싸인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 (일동 웃음)

-이제 4강 올라가면 준 프로게이머 자격도 얻을 수 있는데?

고어텍: 일단 입상하고 생각할 문제다.

후바스탱크:솔직히 프로게이머를 생각하기에 실력도 아직 부족하고, 물론 욕심이 없는건 아닌데,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아직 조금 힘들 것 같다.

태연: 프로게이머라는 게 매력적인 직업이긴 하지만, 지금 당장은 프로가 되도 여러 가지 시련을 많이 겪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프로게이머를 논하기엔 아직 여건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선수들은 어떻게 보나.

태연:일단 어린 층에서는 대단하다고 하기도 하고…. 나이 있으신 형님들은 좀 염려스럽다고도 한다.

-이제 다음은 8강인데,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후바스탱크: 무조건 4강!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태연: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고어텍: 올킬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연습을 도와준 친구들이나, 소중한 사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후바스탱크:먼저 내가 올라올 때 응원해 준 친구나 형들 너무 고맙고, 다음에도 꼭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서 응원하신 보람이 있도록 하겠다.

태연:우선 철권 관련 커뮤니티 레오 게시판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어서 상당히 감사하다. 연습을 도와주었던, '히라노 아야'와 'KKR' 두 사람에게 상당히 감사하고 있고, 나의 소속팀인 울산의 G.H.Q팀 팀원들에게도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고어텍 선수는 할 말 없나?

고어텍:없다. 왜냐면, 내가 대회 참가하는 걸 알고 있는 친구가 딱 2명밖에 없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8강에서도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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