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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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으로 보는 서울 삼성의 상승세

기사입력 2005.11.11 09:16 / 기사수정 2005.11.11 09:16

한정석 기자

[높이의 팀? 외곽슛의 팀?]

서울 삼성 썬더스는 1라운드 중반을 지나면서 우세한 높이의 강점을 극대화 하면서 어떤 팀과 맞붙어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강력한 전력을 과시 하고 있다.

오랫동안 약점으로 지적되어온  3점슈터 부재도 기록으로 보면 전체 10개 구단들중 3점슛 시도회수는 143개로 전체5위, 성공률(39.86%, 57개 성공)은 전체1위를 달리고 있어 어는 정도 해결되었다.

오예디지의 영입으로 많은 부담들을 떨친 팀의 주포 서장훈은 45%(13/29)라는 놀라운 3점슛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세범 50%(5/10), 이규섭 44%(27/44), 네이트 존슨 39%(13/33), 강혁 40%(10/25) 등의 맹활약으로 문경은 이적후 "슈터 좀 없나?"하는 일부 썬더스 팬들의 푸념들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서장훈-오예디지-네이트 존슨 여기에 이규섭 김동욱이 거드는 높이는 선수들로 하여금 찬스때면 믿고 과감하게 슛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 되었다. 또한, 일단 서장훈과 오예디지의 확률 높은 골밑 공략에 대한 타팀들의 집중 견제가 오히려 서울 삼성 에게는 더 많은 외곽 찬스를 제공 하는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네이트 존슨이 좀더 팀플레이에 익숙해 진다면 더욱 더 강한 힘을 발휘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의 3연승을 보면 결국 서울 삼성은 인사이드쪽에서의 견제를 외곽에서 풀어 나갔다. 연승의 시발점 이었던 11월 1일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도 서울 삼성은 이규섭이 외곽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기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주말 2연전에서도 그랬다. 네이트 존슨의 분발과 더불어 이규섭과 강혁의  3점슛은 최근 몇년간 서울 삼성으로서는 보기 힘든 모습들이었다. 

[스피드? 과거 생각은 잊어라]

팀속공 개수가 예전 주희정이 존재했던 시절 만큼 줄어들어서 느려졌고 재미없어 졌다는 말은 올시즌 만큼은 1라운드 현재로 놓고만 본다면 이제 그만 해야 할 듯. 서울 삼성은 총 43개의 팀 속공을 성공 시켰는데 이는, 주중 경기를 한게임씩 치른 KCC,전자랜드,오리온스,SK,동부,KT&G가 10일자로 기록한 팀속공 개수를 빼면 KT&G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올라있다. 

네이트 존슨-올루미데 오예디지는 맥클래리-호프 이후 신장과 기동력 모두 최상의 조합이다. 그동안 서울 삼성은 꼭 어느 한 선수가 신장 아니면 기동력쪽에서 미흡함을 드러 내곤 했었다. 그로 인해 서장훈은 풀타임 출전과 혹사를 강요 받아야만 했고 이는 특히 팀 전체의 기동력 밸런스의 문제점으로 드러나곤 했었다. 

여기에 전시즌 보다 더욱 세련되어진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이규섭의 성장세는 썬더스의 속공력에 큰 에너지를 제공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무릎과 족저근 그리고 목쪽에 부상 휴유증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서장훈이 무리해 줄 필요가 없어 졌으며, 오히려 기회가 있을때는 팀 속공에 가담에 득점을 마무리 까지 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가로채기의 귀재들]

리바운드는 많이 잡는데 허무하게 실점하는 장면이 많았던 것, 그것은 상대적으로 수비가 강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커트인 플레이에 뚤리거나 스크린에 이은 롤플레이어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허용하고 심지어 구경만 하다 몇번 돌린 패스에 이은 통렬한 3점슛을 얻어 맞는 장면들은 서울 삼성팬들에겐 익숙했던 악몽이었을 것이다.

올시즌, 다른 기록 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팀스틸이 1위라는 점이다. (총 63개.11/8~11/10 사이 6개팀이 올린 스탯제외) 이것은 벤치멤버가 튼튼해 지면서 수비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비교적 신사적 플레이를 한다고 알려진 이규섭 조차 과감히 파울을 두려워하지 않고 있으며 소문난 파이터인 강혁도 적극적인 수비에 이은 스틸을 성공하고 있다. 또,김동욱, 이세범, 박진열, 박영민등도 적지않게 스틸에 가담하고 있다.

인사이더인 오예디지가 평균 1.57개(총 11개,리그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이는 리그 센터,파워포워드 포지션 선수들중 당당히 4위에 랭크되는 기록이기도 하다.(참고로 통합 가로채기 1위는 모비스의 윌리엄스, 평균 3.57개, 총25개).  최후 저지선으로서 슛 블록 뿐 아니라 긴 팔과 뛰어난 운동력으로 가로채기에 가세 하고 있다.

인사이드 진이 예년과 비교 할 수 없이 강해 졌다는 점과 벤치의 양적 질적 강화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가능하게 하였고 이것이 가로채기로 이어져 유기적인 속공으로 연결되고 있다. 리그 가로채기 부분 랭킹 Top 20위 안에 서울 삼성 선수들은 이정석(2위, 평균 2.57개, 18개), 강혁(3위, 평균 2.14개, 15개), 오예디지(12위, 평균 1.57개, 11개) 등 네명이 올라가 있다.

올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의 모습은 분명 많이 달라졌다. 리그 선두권을 다툴수 있는 튼튼한 짜임새를 갖추었다는 점에서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썬더스의 행보를 기록적인 측면에서 살펴 보는 점도 흥미를 더 해 주는 일이다.

*주... 위의 기록들은 모두 2005년11월10일 기준임



한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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