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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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최초 보도 임종빈 "취재 당시 조선일보 압박 有" (오늘밤 김제동)

기사입력 2019.03.07 17:58 / 기사수정 2019.03.07 18:00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故 장자연 씨 문건을 발견해서 최초로 보도한 KBS 임종빈 기자가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는 김종빈 기자가 문건 발견 당시 상황과 수사 진행 과정에 대해 취재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날 그는 "당시 상주했던 경찰 수사본부에서는 '검찰 쪽에서 사건을 키우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며 2009년 故 장자연씨 사건 수사를 담당한 검찰 라인의 수사의지가 느껴지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임종빈 기자에 따르면 담당 수사라인의 검사가 취재진에게 "근거가 없어서 혐의 적용이 어렵다. 무엇으로 처벌을 하냐"고 반문하는 상황도 있었고 "경찰에서 영장을 신청해도, 검찰 쪽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다"는 경찰의 진술도 있었다고 한다. 故 장자연씨 사건이 부실수사였다는 세간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실제로 2009년 조사에서는 문건에 언급된 사람들은 하나도 기소되지 않고, 소속사 사장 K씨와 매니저 Y씨만 유죄 처벌받았다.

또한 임종빈 기자는 취재 당시 조선일보로부터 받은 압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조선일보가 언론사를 상대로 문건에 나온 성조차 언급하면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문을 이례적으로 직접 보내기도 했다"며 본인도 조선일보로부터 1억 5천만원 소송을 당했다고 밝혔다. 임종빈 기자는 당시 3년차에 불과한 막내급 기자로써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시 압박감으로 본인의 취재가 부실했다고 반성하며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오늘밤 김제동'은 월~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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