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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전남發 돌풍 잠재우고 PO 진출

기사입력 2009.11.26 02:08 / 기사수정 2009.11.26 02:08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종합운동장, 박진현 기자] 성남 일화가 11월 25일 수요일 오후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1대0으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반 23분 성남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김성환이 올린 볼을 몰리나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이날의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성남은 이 한 골을 잘 지켜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고, 오는 일요일에 있을 플레이오프 진출해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전반 이른 시간에 성남이 기선 제압

경기는 초반부터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다. 원정팀인 전남은 수비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했고, 이에 양 팀은 공격적인 전술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성남은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좌우에 몰리나와 조동건을 배치하고 김정우를 공격형 미드필드로 내세웠다. 성남은 든든한 허리진을 바탕으로 몰리나를 주로 활용한 공격으로 전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전남은 좌우에 포진된 웨슬리와 주광윤을 활용한 측면 공격을 주로 시도했고 좌우 윙백의 오버래핑 빈도를 높였다. 그리고 서울전과는 달리 고차원을 선발로 내세워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슈바의 뒤에서 받치게 했다.

그러던 전반 23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성남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김성환이 오른쪽 측면 다소 먼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몰리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헤딩 슈팅한 볼이 염동균 골키퍼가 뻗은 손을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성남으로서는 공격 활로를 제대로 뚫지 못하고 있을 때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적절한 시간에 득점을 했다. 반면 전남은 코너킥과 프리킥 등 수많은 세트피스 찬스를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함으로써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게 되었다.

전남의 총공격 vs 성남의 맞불작전

전반을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전남은 후반 4분 고차원 대신 송정현을 투입해 슈바와 투톱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남이 경기 주도권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오히려 성남의 몰리나에게 고전을 해야만 했다.

몰리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직간접적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고, 중거리 슈팅도 여러 번 시도했다. 몰리나는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 지난 6강 플레이오프에 이어 두 번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었다.

전남은 후반 12분과 27분에 각각 주광윤을 김승현으로, 송한복을 정윤성으로 교체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이에 성남 또한 후반 32분 조동건을 빼고 김진용을 투입하며 쐐기골을 노렸다.

전남에도 아쉬운 찬스가 여럿 있었다. 후반 32분 정윤성이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겨내고 노마크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후반 41분 슈바의 밀집 수비를 뚫은 패스를 백승민이 받아 슈팅을 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5분의 추가시간이 끝나갈 무렵 전남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 속에서 페널티박스 앞에서 웨슬리의 왼발 슈팅을 정성룡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정윤성이 재차 슈팅을 해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미 부심의 기가 올라간 뒤였다.

성남, '강행군 속 상승세' 계속 이어갈까?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성남은 이번 주말에 있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포항과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되었다.

성남은 지난 11월 8일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전을 치르느라 다른 6강 플레이오프 팀들보다 휴식기가 한 주 더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전술과 공격력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경기에 이어 이틀을 쉬고 주중 경기를 가졌고, 오는 일요일 사흘 만에 또 다시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앞다투어 '2007시즌 포항 재연'을 말하던 네 팀 중 성남만이 살아남았다. 과연 성남이 그 돌풍의 주역이었던 포항을 적지에서 제압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성남은 최근 전적에서 포항에 열세에 있으나 올 시즌만 보면 FA컵을 포함해 2승 1무를 기록해 자신감이 있는 상황이다.

포항과 성남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는 오는 11월 29일 오후 3시 포항의 홈구장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관련기사] ▶ '노랑전쟁'의 승자는 '성남' 


☞ 준PO, 끝내 이루지 못한 전남의 꿈

[엑츠화보] 성남, 돌풍의 전남 잠재우고 PO진출

[사진 = 선제골을 기록한 성남의 몰리나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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