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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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곤'→'피노키오', 현실반영+폭풍공감 언론사 배경 작품 BEST4 [엑's 기획]

기사입력 2019.03.09 08:50 / 기사수정 2019.03.09 16:06

박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희 인턴기자]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사진기자들의 삶과 고충에 대해 적절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실제 주진모는 제작발표회에서 "'빅이슈'를 찍으면서 사진기자들을 존경하게 됐다"며 "한 순간을 위해 인내하고 고통을 이겨내는 부분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드라마에서 극한의 상황까지 몰리는 부분이 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순간도 있었다"고 밝혀 앞으로 드라마 속에서 보여줄 사진기자들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에 '빅이슈'를 비롯해 기자, 언론사를 배경으로 큰 공감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영화·드라마를 꼽아봤다.

▲ 아르곤

진정한 언론인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들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tvN 드라마 '아르곤'. 사실 보도를 위해 이리저리 발로 뛰며 취재하는 기자의 모습부터 시청률을 위해 거짓도 사실로 만들려는 기자의 모습까지, 가감 없는 묘사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정직한 보도를 추구하는 앵커 김백진(김주혁 분)은 자신의 회사 임원들과 얽혀 있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소신있게 보도했다. 특히 그가 마지막에 남긴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니까요. 기자는 영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은 영웅의 말을 믿고 싶어 하니까요. 전 제가 틀렸다는 걸 말해드리는 겁니다. 저도 틀리고 다른 기자 누구도 틀릴 수 있다는 걸…그러니까 당신들은 뉴스를 믿는게 아니라 판단해달라고"라는 말은 큰 울림을 자아냈다.


더불어 선배들을 따라 취재를 하며 진정한 기자에 대해 고민하는 신입 계약직 기자 이연화(천우희)의 모습 역시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아르곤'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였는데, 故 김주혁은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함께 진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천우희는 어리버리한 신입기자에서 진정성 있는 기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 피노키오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피노키오'는 24시간을 함께 보내며 진실을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들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극 중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인물을 설정, '진실보도'라는 주제에 색다르게 다가갔다.

뿐만 아니라 '피노키오'에서는 라인(취재 담당구역), 캡(사건팀 지휘 기자), 일진(선임기자)·말진(막내기자) 등 평소 기자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그대로 반영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북돋았다. 

더불어 극 중 인물들의 대사 역시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먼저 시민들을 도우느라 빙판길 취재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 신입기자들에게 날린 김공주(김광규)의 "기자는 지켜보는게 공익이야. 그걸로 뉴스를 만드는 게 공익이고, 그 뉴스를 구청직원이 보게 만들고, 대통령이 보게 만들고, 온 세상이 보게 만드는 게 그게 기자의 공익이다"라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또 '봐야 하는 기사'와 '보고 싶어 하는 기사' 중 어느 것이 중요한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달포(이종석)는 선배를 대상으로 적절한 예를 들었고, 이는 극 중 인물들은 물론 시청자들로 하여금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처럼 '피노키오'는 실제 사회부 기자들의 현실은 물론, 그들이 가진 고민을 적절하게 그려내 큰 호평을 얻었다.

▲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감독 정기훈)

사회 초년생, 햇병아리 연예부 수습기자의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극강의 현실 반영으로 큰 웃음은 물론, 공감을 자아냈다.

극 중 도라희(박보영)는 완벽하고 폼나는 직장 생활을 꿈꾸며 연예부 기자로 입사했지만 부장 하재관(정재영)으로 인해 단 하루만에 그 꿈이 무너졌다. 뿐만 아니라 도라희는 실수를 연발, 하재관의 타겟이 돼 힘든 기자 생활을 이어간다.

특히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는 현직 기자인 이혜린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이혜린 작가가 직접 각본에 참여, 연예부 기자로서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뿐만 아니라 첫 취재에 우왕좌왕하는 수습기자의 모습부터, 엄청난 특종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사연에 고민하는 모습까지, 기자라는 직업에 첫 발을 내딛은 이들이 공감하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박보영은 매일 실수를 범하면서도 꿋꿋하게 현실과 맞서는 사회 초년생의모습을 풋풋한 연기로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재영은 코믹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하재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 특종: 량첸살인기(감독 노덕)

특종에 목숨 걸다 사상 최대 실수를 범한 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특종: 량첸살인기'. 극 중 해고의 위기에 몰린 기자 허무혁(조정석)은 우연한 제보로 연쇄살인사건 특종을 터트리게 된다. 하지만 이는 오보였고, 경찰은 그를 압박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보도대로 사건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그는 더 큰 위험에 빠진다.

노덕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누가봐도 특종인 것 같고, 오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져야 했기에 7년동안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특종: 량첸살인기'는 탄탄한 전개로 관객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특종에 굶주려하는 기자들의 모습을 꾸밈 없이 담아냈다. 기사가 오보임에도 불구하고 제보자의 편지까지 조작해 사실로 만들려고 하는 허무혁의 모습은 관객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의 거대한 실수를 깨닫고, 이익만을 챙기려는 임원들에게 "지금 생사람 잡는 거라고요", "저희 정말 입조심 해야 될 것 같아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은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처럼 '특종: 량첸살인기'는 기자들은 물론 많은 이들에게 정직한 보도, 진실된 보도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만들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SBS,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박소희 기자 shp64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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