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설경구와 전도연이 18년 만에 한 작품에서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종언 감독과 배우 설경구, 전도연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2001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18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됐다.
이날 설경구는 "저희 집에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포스터가 붙어있기도 하고, 전도연 씨를 사석에서 그동안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촬영 중에 만나니 정말 너무나 똑같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전했다.
'어떤 부분이 똑같았냐'는 물음에는 "희한하게 너무나 똑같았다. 전체적으로 다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전도연은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촬영할 때의 설경구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사실 설렘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해 또 한 번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전도연은 "그런데 지금은 가끔 이렇게 설경구 씨를 보면, 18년 사이에 설렘을 주는 그런 남성다움이 더 자라난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면서 다시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두 배우를 한 작품에서 볼 수 있게 만든 이종언 감독은 "어마어마한 행운이다. 저희로서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고, 0.01%도 진심이 아닌 순간들이 없었다. 촬영하면서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분들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함께 드러냈다.
'생일'은 4월 3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