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방송인 김태균이 고민 해결을 위해 가정사를 털어놨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8년째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진 적 없이, 엄마의 뒷바라지로 먹고 사는 형 때문에 고민인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 주인공은 "형이 짧게는 3일, 길게는 3개월까지만 하고 그만둔다"며 "형이 2년 동안 집 밖에 안나간 적도 있다"고 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등장한 형은 "서빙은 힘들었고, 바텐더는 술먹은 사람을 상대하는게 힘들더라. 마지막으로 일한건 공장인데 잠을 못자서 히들어서 그만뒀다"며 "파트타임은 매니저들이 나보다 나이가 어린게 부끄러워서 못하겠다"고 핑계를 댔다.
형은 현재 2013년에 입학한 2년제 대학을 7년 째 다니고 있었다. 동생은 "형은 매일 게임만 하는데, 어머니가 학비, 여행비, 게임비까지 지원을 해주신다. 그런데 받고 고마워하는 것도 없고 게임 현질에만 250만원을 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런 반면 동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돈을 벌었다고. 그는 "세 가지 일을 하며 쓰러진 엄마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며 그렇게 된 이유를 밝혔고, "그런데 형이 맨날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약 200만원 정도다"고 말했다. 형은 "몇십만원 정도고 돈을 벌면 갚을 예정"이라고 말해 모두를 답답하게 했다.
어머니는 "그래도 어쩌겠냐 자식인데"라며 나가서 사고치면 그게 더 문제다 집에서 해결하는게 좋다"고 형을 옹호했다.
또한 "사주를 보니 30살 부터 풀린다고 하더라. 그때는 둘째보다 더 잘 될 것"이라고 맹신했다.
이를 듣던 김태균은 "우리집 환경과 비슷하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4남매를 혼자 키웠다. 그때 어머니는 매일 형을 욕하면서도 매번 형에게 지원을 해주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 어머니가 5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형은 지금 56세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그래서 내가 가까운 곳에 살면서 건사하고 있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태균은 "지금처럼 어머니가 계속 형을 끼고 계신다면, 결국 형은 동생의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형이 독립할 수 있게 어머님도 냉정해져야한다"고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하지만 그의 충고에도 어머니는 "서른살이 되면 괜찮아지지 않겠냐"라며 첫째 아들을 감쌌고, 이날 '최고 고민'에 등극했다. 비록 고민은 해결이 안되고, 답답함만 남겼지만 고민 주인공을 위해 자신의 가정사까지 털어놓으며 가까이 다가가려 한 김태균의 따뜻함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