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1 21:50 / 기사수정 2009.11.21 21:50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박진현 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에서 FC 서울을 맞아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둬 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전남과 서울은 각각 이규로와 정조국이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뒤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2대1 전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취골과 동점골
서울은 주로 사용하는 4-4-2전술로 나왔으나 기성용을 오른쪽 측면에 배치해 변칙적인 전술로 전남전에 나섰다. 반면 원정팀인 전남은 5백에 가까운 수비진영을 구축해 서울의 공격을 틀어 막았다.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거라 예상이 되었던 이날 경기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전남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12분 전남의 역습상황에서 슈바가 왼쪽 돌파를 한 뒤 가운데 있는 웨슬리에게 패스를 했고, 웨슬리가 다시 오른쪽 빈 공간으로 쇄도하던 이규로에게 연결했다.
이규로는 트래핑을 한 번 한 뒤에 바운드된 볼을 왼발로 강하게 차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하지만 방심한 전남은 3분 뒤 서울에게 바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역시 역습상황을 맞은 서울은 고명진이 빠르게 전남 진영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쪽에 있는 기성용에게 패스를 했고, 기성용이 수비 뒷공간을 뚫는 공간패스를 넣어 정조국이 뛰어들어가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지루한 중원 싸움 지속
전반 초반 긴장이 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은 별다른 변화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수비라인을 튼튼하게 세운 전남은 서울의 공격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슈바와 웨슬리, 주광윤이 서울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서울은 이러한 전남의 수비를 무너뜨리기에는 정규리그 때와 같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공격력은 무뎠다.
지난 정규리그 최종전 전남과의 경기에서 경고누적 퇴장으로 인해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는 데얀의 공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수비에 비중을 둔 탓에 공격 진영에 선수가 부족했던 전남은 슈팅 기회가 나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서울은 미드필드에 배치된 기성용, 김한윤, 고명진, 김치우의 자리에 수시로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득점을 위해 많은 교체를 단행하며 전술에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연장전에서도 결국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 퍼레이드 끝에 전남이 승기 잡아
홈팀인 서울의 진영에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첫 킥커 양 팀의 중앙 수비수인 김진규와 김형호가 각각 나섰다. 서울의 김진규가 깔끔하게 골을 성공을 시킨 반면 김형호의 슈팅은 김호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서울이 1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킥커로 나선 서울의 이상협이 강하게 찬 볼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전남의 정윤성이 성공시켜 1대1 균형을 맞췄다.
이어서 양 팀의 세 번째 킥커로 나선 기성용과 송정현이 나란히 골키퍼에게 막힌 뒤 네 번째 킥커인 김승용과 웨슬리가 성공시켜 2대2가 되었다.
경기내용 만큼이나 막상막하였던 승부차기도 마지막 킥커까지 와서야 승부가 갈렸다. 서울의 다섯 번째 킥커로 나선 이종민이 슈팅하는 순간 발에 정확하게 맞지 못하면서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그리고 '국가대표 수비수' 곽태휘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최종 스코어 3대2로 전남의 승리로 끝이 났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위를 차지하며 6강 플레이오프 막차에 올라탄 전남은 정규리그 3위인 서울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전남發 돌풍을 예고하게 되었다.
전남은 11월 22일에 펼쳐지는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 간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승자와 11월 25일 수요일 준 플레이오프 경기를 갖는다.
[사진 =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슈바 (C)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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