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안 맞게 됐을까."
'라디오스타' B1A4 산들이 그룹이 5인에서 3인조로 재편된 것과 관련해 심경을 고백했다.
B1A4 산들은 2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배우 심형탁, 바이브 윤민수, 이종격투기 선수 김동현과 함께 출연했다.
산들은 B1A4 이야기가 나오자 "바로와 진영이 다른 회사로 갔다. 신우 형은 군대에 가 내가 맏형이 됐다. 신우 형이 갑자기 군대에 가니까 내가 그 역할(맏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산들은 "집에서 체감상 한 달 정도 있었다. 밖에 전혀 안 나갔다. (B1A4) 재계약할 때 여러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안 맞고 이렇게 됐나. 그런 게 너무 싫더라. 밖에 나가고 싶지가 않고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싶지 않은 거다. 집에만 있다가 TV를 보는데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이 생각이 들었다. 눈물이 확 났다. 이러면 안 되겠다 할 때쯤 신우 형, 공찬이가 연락이 왔다. 밖에서 얘기하고 다시 웃으면서 지내게 됐다"며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공찬이 팬미팅에서 오열하며 감춰온 속내를 나타낸 일도 언급했다. 산들은 "난 누구에게 힘들다는 표현을 잘 안 해서 집에 혼자 있던 거고 멤버들은 아예 말을 안 하고 있던 거다. B1A4 3인조로 팬미팅을 했는데 팬들에게 5명이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갑자기 뒤에서 '아아아악' 하는 거다. 과장이 아니다. 공찬이가 '아아아악' 이러고 있더라. 그냥 우는 건 많이 봤는데 '아아아악' 이러는 거다. 마이크를 안 댔는데도 공연장을 채웠다. 너무 놀랐다. 쌓이다 보니 갑자기 터진 거다"며 생생하게 전해 주위를 웃겼다.
B1A4는 2011년 5인조(진영, 산들, 바로, 신우, 공찬)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솔로 데이', '론리'(Lonely), '잘자요 굿나잇', '거짓말이야'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6월 바로(차선우)와 진영은 W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돼 각각 호두앤유와 신생 회사 링크에잇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출발했다.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B1A4를 탈퇴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바로는 MBC '나쁜형사' 종영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보니 멤버들과 많이 이야기했다. '난 이제 B1A4에서 나갈게’라고 한 건 아니기 때문에 탈퇴는 아니다. 책임감을 갖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길이었고, 멤버들도 작품이나 개별 활동을 하는 동안 서로 응원해준다. 아무래도 지금은 당장 예전처럼 앨범 활동을 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 한다. 신우 형도 입대했고 다른 멤버들도 다 가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진영 역시 영화 '내 안의 그놈' 개봉 인터뷰에서 "B1A4를 탈퇴한 것은 아니다. 전 소속사도 완전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B1A4로 재회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