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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마트폰 중독 손녀딸→미인대회 강요하는 언니에 '경악' [종합]

기사입력 2019.02.26 00:3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안녕하세요' 속 다양한 사연들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현영, 서유리, 조준호 하성운, 임현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번째 고민은 일상적으로 거짓말을 일삼는 중학생 아들을 둔 어머니의 사연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일상은 물론 시험성적까지 거짓말을 하는 아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아들은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의 체벌이 무서웠다. 빗자루나 대나무로 때린 적이 있었다. 한 30대를 때렸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사연자는 "둘째와 셋째만 있으면 행복하다"라고 털어놓기도. 이에 이영자는 "우리가 남인데도 정말 서운하다"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아들이 아내 분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아내는 "큰 아이 출산 막달까지 일을 했다. 그렇게 고생해서 낳았는데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는게 무기력함과 회의감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신동엽은 "왜 아이가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다보면 거짓말도 점점 줄어들 것이다. 다만 거짓말을 해서 걸렸을 때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사연자는 아들에게 "마음 아프게 하고 믿지 못한 거 사과할게. 행복하게 잘 지내자. 고마워 잘 커줘서"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첫 번째 사연은 65표를 받으며 마무리했다.

두번째 사연자는 스마트폰에 빠진 손녀를 둔 할머니였다. 사연자는 딸이 10시간 이상 핸드폰을 이용한다고 토로했다. 할머니는 "제가 일을 하니까, 손녀딸을 체크할 수 없다. 손녀딸도 핸드폰이 사라지면 불안해서 손톱을 뜯는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춤을 추고 영상을 SNS에 올리는 것이 취미라는 손녀딸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모습이었다. 손녀와 함께 등장한 할아버지는 "스마트폰을 하게된 이후 손녀딸과 멀어지고 무시하기 시작했다. 제가 사용법을 잘 몰라 알려달라고 하면, '저번에 알려주지 않았냐'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녀딸은 "계속 물어보시니까, 저도 짜증나서 그렇게 무시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할머니는 손녀딸이 받았던 악성댓글이나 메시지를 공개하며 분개했다. 이어 할머니는 "내가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보육원에서 컸다. 그런데 손녀딸도 부모를 못 보니 그게 더 안쓰러웠다. 내가 부모사랑을 못받아서, 사랑을 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손녀딸은 "'방송에서 왜 울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면서도 울지 않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사연자는 "손녀딸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할머니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니'라는 마음으로, 내가 나중에 없어도 내 마음을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손녀딸은 "생일 파티를 가면 엄마들이 다 계신데 저는 없으니까"라고 말하면서도 부모님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사연을 듣던 신동엽은 손녀딸에게 "절제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나중에 후회하는 마음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사연은 123표를 받았다.


세번째 사연은 자신의 인생을 코디하는 언니에 대해 고통받는 동생의 이야기였다. 14kg를 감량하고 포도아가씨 대회에서 1위를 했다는 사연자는 이 모든 것이 언니의 강요였다고 밝혔다.

사연자의 언니는 "언니의 이루지 못한 꿈을 동생에게 대신 투영시키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 "한이 된 건 맞다라고 고백했다. 

세 번째 사연자는 "언니 앞에서 울기도 해보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봤지만 통하지 않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사연자는 "미인대회 나가는 것도 많이 힘들었지만, 언니와 엄마가 원했던 거라 어쩔 수 없이 나갔다. 근데 집에 오면 기댈 곳도 없고, 힘들어서 밖으로 나간건데 그것 때문에 또 잔소리를 했다. 왜 자꾸 대회를 나가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회 나가기 싫다. 못하겠다"라고 못을 박았다.

결국 사연자의 언니는 "미스코리아 나가고 싶지 않다"라는 동생의 말에 "그럼 하지마"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 이야기를 대변하는 게 아니라 네 이야기를 부모님에게 대변하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사연은 150표를 차지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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