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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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 박지현 "극중 악역, 분노하는 댓글 보며 '잘하고 있구나' 느껴"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2.25 15:00 / 기사수정 2019.02.25 00:1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박지현이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4일 올리브 '은주의 방'에서 류혜진 역을 맡은 박지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은주의 방'을 끝낸 후 만난 박지현은 "종영은 1월에 했지만 촬영은 더 일찍 끝났다"며 "처음에는 혜진이가 너무 욕만 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 분들이 혜진이의 불쌍함과 연민의 감정을 느껴주시는 것 같아 따뜻하게 마무리했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은주의 방'에서 박지현은 주인공 심은주(류혜영 분)의 고교동창으로, 웃는 얼굴 뒤에 다른 모습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 류혜진 역을 맡았다. 특히 심은주와 과거 악연으로 얽혀있어 재회 후에도 대립각을 펼쳤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처음엔 솔직히 악역이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주인공인 은주를 미워하고 질투하고 시기하는 돈 많은 부잣집 딸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 할수록 과거 회상신을 찍는데, 혜진이가 마냥 악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쌍한 아이고, 은주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정당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박지현은 어떻게 '은주의 방'에서 류혜진 역을 맡아 도전하게 됐을까.

이에 박지현은 "감독님께서 원작의 혜진이와 제가 싱크로율이 높다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오디션 미팅까지만 해도 원작을 보지 못했는데, '은주의 방'을 하게 된 후 원작을 보게 됐다. 사실 제가 차가운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싱크가 맞다고 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악역 류혜진 캐릭터를 맡은 박지현은 고교시절, 새어머니의 차가운 반응에 상처를 받고 동시에 자신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가는 심은주를 보며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그런 은주에게 질투 아닌 질투의 감정으로 점점 그와 멀어지며 은주에게도 상처를 준다.

박지현은 "사실 웹툰과 내용이 완전히 똑같지 않았다. 웹툰 속 혜진이었다면 더 욕을 먹었을텐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발암 캐릭터, 사이코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게 또 제 임무였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실 그런 댓글을 다 보는 편인데, 그런 걸 보면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다만 '좀 더 예뻐해줬으면'하는 바람은 있었다"라고 고백하기도. 박지현은 "그래도 제가 맡은 역할이 악역이니, 그런 반응이 맞다고 생각했다. 혜진이에게 분노하는 댓글을 보면서 '악역을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털털한 면모를 자랑했다.

류혜진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냐는 질문에 박지현은 "혜진이라는 캐릭터가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쓰는 친구다. 그래서 화를 내더라도 소리 지르지 않고, 차분하게 나쁜 말을 내뱉는다. 겉으로는 고상해보이지만, 속뜻은 그런 게 아닐 때가 많고. 그런 이중적이고 속이 다른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감독님이 주신 디렉션을 최선을 다해 맞추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잘 해주셔서, 저는 시키는대로 했던 것 같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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