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영자가 진솔한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가족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는 일중독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딸 결혼식이 있었는데, 그날 남편이 못 쉰다고 하더라. 겨우겨우 설득해서 결혼식에 갔는데 그날 딱 태풍이 왔다. 그때 남편이 '날이 화창했으면 손해봤을텐데 태풍이 와서 다행이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어 "딸아이가 출산을 했는데, 남편한테 사정해서 30분만 보고 았다. 손녀도 볼 수 없었다"라고 고백해 남편의 과도한 일 중독에 대해 털어놓았다. 그러나 남편은 "친손녀도 아니고 외손녀다. 차라리 장사가 낫지 않나 싶었다. 어차피 가지 않으려고 했다"며 덤덤하게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남편에게 일주일에 한 번만 딱 쉬자고 했는데, 화를 못 참고 장식장, 선풍기를 다 집어던지고 저를 밀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성격이 독불장군이라 안돼면 화부터 낸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박지윤은 차분하게 "다른 건 다 이해해도, 쉬고 싶다고 했을 때 물건을 집어던지는 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사연자의 남편의 충격적인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함께 가게일을 돕는 아들에게 폭언은 물론 멱살까지 잡았으며, 월급 역시 20만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결국 아이들에게도 소홀했던 탓에 딸은 과거 우울증까지 앓아야했다. 사연자는 "딸이 우울증이 와서 6개월 간 걷지도 못했다. 원인 불명이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런 말에도 "앞으로 전혀 쉴 생각은 없다"라고 당당하게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말을 듣던 이영자는 "저는 우리 엄마가 너무 미련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어릴 적 앞집은 슈퍼마켓 하는 앞집은 교회 다녀오고 해도 잘 살았다. 그런데 우리 어머니는 항상 3시간 자고 일했다. 결국 53세에 쓰려져서 반신마비가 왔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런데 또 신이 있었는지 제가 그때 연예인이 돼서 어머니를 다시 걷게 하는데 제 청춘을 다 바쳤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내가 살고 싶은 삶은 살고 싶다. 내가 해보고 싶은 삶을 살고 싶다"고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울먹거렸다.
이영자는 "돈가스집 문 닫는다고, 30일 중에 25일 일한다고 망하는 거 아니다. 더 맛있게, 더 친절하게 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사연자 역시 "많은 것도 아니고 한 달에 한 번만 쉬자. 쉬지 않는 삶이라면 살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긴 설득 끝에 사연자의 남편은 '1주일에 한 번씩 쉬겠다"라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이영자의 진심 어린 조언은 사연자 남편의 마음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 늘 고민 앞에서 자신의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로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 역시 눈물 짓게 만들었다.
한편 '안녕하세요' 역시 이영자의 활약에 힘입어 시청률 역시 6.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