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남주혁이 한지민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러지 않은 척했다. 김혜자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주혁을 원망했다.
18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김혜자 분)는 "이 방법밖에 없다"며 시계를 버렸다. 이어 "가자"라고 말한 뒤 난간에 올라섰다. 이때 김혜자의 운동화가 떨어져 이준하(남주혁)의 머리를 치고 말았다.
이준하는 "할머니. 그런다고 안 죽는다. 거기서 떨어져도 안 죽는다. 그냥 골반이 나가든, 척추가 나가든 평생 누워계실 거고 가족들은 그런 할머니 똥오줌 평생 받아내며 고생만 더할 거다. 그러니까 살아라. 사시는 날까지 사시는 게 가족들 편히 살게 해주시는 거다"라고 소리쳤다.
김혜자는 이준하의 말을 들으며 입을 틀어막은 채 울었다. 이준하는 운동화를 주워 옥상으로 던진 뒤 돌아섰다. 김혜자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또다시 좌절에 빠졌다.
이정은(이정은)은 방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김혜자를 신경 썼다. 문 앞에 밥을 가져다 놓았고, 김헤자는 그런 이정은의 말을 들으며 숨죽여 울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준하도 집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일, 그리고 술로 매일을 보냈다.
새벽 세 시에 눈을 뜬 김혜자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술집에 들어섰다. 이준하도 나타났다. 이준하는 익숙하게 소주를 주문하고 앉았다. 김혜자는 그런 이준하를 보며 "넌 뭔일인데. 뭔일인데 술만 마시는데. 하룻밤 새 늙어버린 나만 하겠냐"고 속으로 말했다. 그러다가 참지 못한 채 이준하의 뒤통수를 때렸다. 김혜자는 "네가 뭔데. 뭐가 힘든데. 뭐가"라고 소리친 뒤 술집을 나왔다.
이정은은 방에서 나오지 않는 김혜자 때문에 폭발, 칼로 문을 따고 방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런 김혜자의 머리칼을 염색해주기도 했다. 김혜자는 결국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김혜자는 기차역에서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는가 하면, 가방을 잃어버리는 등 갖은 곤욕을 치렀다. 특히 자신을 바다로 데려다주겠다던 택시기사는 다시 경찰서로 데려다주기도 했다.
경찰서에서는 또 한 번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때 경찰서로 들어온 사람이 이준하였다. 이준하는 형사와 고소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집이 없다"고 말하는 김혜자를 발견했다. 이준하는 "저희 동네 산다. 그 할머니"라고 말한 뒤 함께 돌아왔다. 특히 김혜자가 "모르는 곳"이라고 말하며 딴청을 부릴 때, 김영수(손호준)가 나타나 김혜자를 데리고 돌아갔다.
김혜자는 가족들을 모두 모은 뒤 큰절을 올렸다. 김혜자는 "그동안 죄송했다. 아빠, 엄마. 평생 효도라고는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데 이렇게 갑자기 늙어버려서 불효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자는 병원에 좀 가자며 자신의 나이를 알고 싶다고 했다. 병원에 간 신체 나이 65세 진단을 받았다.
이준하는 김희원(김희원)과 나란히 앉아 술을 마셨다. 이준하는 "난 어렸을 때부터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동네에 정을 붙인다는 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사람도 아니고 동네에 정을 붙인다니. 근데 정이 들었다. 이 동네에. 나를 이해해주는 누군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거. 처음이었다. 이 동네에서"라고 말하며 김혜자(한지민)를 그리워했다.
김혜자는 밖으로 나와 생활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요리를 하거나, 미용실 일을 돕는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시작한 것. 하지만 김상운(안내상)과 분위기는 여전히 어색했다. 김혜자의 친구들은 갑자기 사라진 김혜자의 행방을 궁금해했다. 그런 친구들 앞에 김혜자가 나타났다. 김혜자의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눈물을 터트렸다.
김혜자는 지나가는 이준하를 발견하고 "저기 미용실에 산다"고 했다. 하지만 이준하는 고개를 숙인 뒤 지나갔다. 김혜자는 친구들을 만나 넋두리를 늘어놨다. 김혜자는 "내가 미용실 얘기를 했는데 내 얘기를 안 물어본다. 술 퍼마시고 울 정도로 친하진 않았는데, 나 많이 좋아한 건가. 그런 건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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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