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2 15:30 / 기사수정 2009.11.12 15:30
- 윤미나 감독, '난타'에 버금갈 만한 연극으로 키워 세계를 상대로 한국의 맛을 연극으로 알리겠다는 각오 다져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요즘 다양한 맛으로 절대 미각의 승부를 건 음식점들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절대 미각이란 혀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을 정확하게 구별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이제는 미식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맛을 느끼고 표현하는 수준이 상당하다.
특히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는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매운맛 승부를 거는 맛 집도 늘어나는 추세이며, 요리사들은 좀 더 강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 현실이다. 그만큼 맛이란 시대와 경제 흐름을 반영한다 하겠다.
이러한 절대미각을 강조한 조기형씨(지오아카데미 대표)의 '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이라는 책 주제를 각색한 '맛이 주는 행복'이라는 연극이 2010년 2월 18일부터 무대에 올려진다.
이 연극은 맛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주제로 담고 있어 요리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미각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맛을 주제로 극중에서 직접 관객과 함께 먹는 법을 시연하면서 맛있게 먹는 법을 체험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주변에 수많은 미식가가 맛 집을 다니면서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먹는 방법을 연극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출연 배우들은 산에서 맛 훈련 장면을 촬영하면서 나름대로 미식가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맛의 세계는 오묘하고 한계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연극 중간에는 연극배우들의 수련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연출되는데, 특히 배우들이 맛을 느끼고 터득하는 내공을 쌓기 위해 산속에서 1년간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치는 모습은 연극 나름대로 독특한 맛을 더욱 살리게 된다. 즉, 새로운 시각으로 맛을 조명하고자 연극을 통해 다양한 맛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배우들이 하루종일 도끼를 패면서 혼신의 노력으로 신체적인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한 후 음식의 맛을 감별하는 모습도 이채롭지만 맛을 훈련한다는 다양한 방법들은 이론이 아닌 실제를 근거로 하여 교육적인 연극으로 유도하였다.
맛있게 조리한다는 것은 기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 그 이상의 실력은 누구나 비슷하다. 따라서 얼마나 깊은맛을 감지해 낼 수 있는가에 따라 맛있는 요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맛의 감지는 단순히 입안의 혀에서 만의 반응이 아니라 오감이 주는 종합적인 느낌이다.
이렇게 다양한 맛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이론화시켜 연극으로 연출하는 지오 아카데미의 힘은 방대한 분량의 맛 정보 수집에 있었다. 인류와 함께 걸어온 맛의 역사를 감히 함축하여 이론화시키기 어렵지만 맛이 우리 몸에 맛이 필요한 이유를 기록한 수 천년 역사의 동양의학을 근거로 실감 있는 맛을 연극에 올린다고 주장한다.
세계시장 진출의 꿈을 안고 국내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금도 배우들은 합숙해가며 맛에 대한 경험을 실제화시켜 극으로 연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번 연극 지휘봉을 맡은 윤미나 감독은 10여 년 동안 독일에서 연출에 몰두한 베테랑으로 연극의 본산지 유럽에서도 감탄해 마지 않을 멋진 테마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윤 감독은 "이번 연극 준비를 하면서 맛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음은 물론, 연극 '맛이 주는 행복'은 나름 행복한 선택이었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윤 감독은 앞으로 '난타'에 버금갈 만한 연극으로 키워 세계를 상대로 한국의 맛을 연극으로 알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연극 '맛이 주는 행복'은 2009년 11월19일~2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식품 식품산업전 'Food Week 2009'에서도 홍보될 계획인데, 당일 전시장에서 미리 연극티켓을 구입하면 15%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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