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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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니까"…'집사부일체' 이상화, 국가대표의 무게 [종합]

기사입력 2019.02.17 19:48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집사부일체' 사부 이상화가 1년 만에 평창 올림픽 경기 영상을 마주하고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이상화가 평창 올림픽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1년 전, 올림픽 경기 전날을 재현하기로 한 이상화. 그가 준비한 저녁은 시리얼이었다. 이상화는 "원래 경기 전엔 아무것도 안 먹는다. 가벼워야 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강릉 링크장은 가벼워야 잘 나가는 링크장이었다고.

이상화는 평창 올림픽이 인생에서 가장 아쉬웠던 경기라고 고백했다. 목표였던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가 말하는 완벽한 레이스란 실수 없는 레이스였다.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에서의 실수를 떠올리며 "아쉬움 때문에 경기 영상을 못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화는 정신력 무장을 위해 한 겨울 계곡에 발을 담갔다. 입수동반자는 육성재. 제자들의 번외 대결도 펼쳐졌다. 이승기가 가장 먼저 탈출한 후 양세형도 바로 탈출했다. 이상윤은 "콜렉션을 완성할 거야"라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 번 들어갔다 온 육성재를 이길 수 없었다. 이상윤은 "희망이 안 보였다. 참으려고 했는데, 옆을 보니까 안 되겠더라"라며 포커페이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다음 날 아침 이상화는 1년 전처럼 햇빛을 받으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상화는 "'진짜 오늘이 왔구나. 4년 동안 기다렸단 날이. 이따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제가 준비한 기간은 4년인데 끝나는 건 37초"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화는 제자들과 스피드 스케이팅장으로 향했고, 1년 전 동선을 그대로 따라갔다. 로커룸에 이어 링크장에 올라간 이상화는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그날로 돌아온 것 같다. 이어폰을 꼈는데도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들렸다"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경기 영상에 대해 "사실 지금도 마음의 준비가 되진 않았다. 경기장에 오니까 더 못 보겠다. 구간마다 다 기억하고 있잖아요. 실수했던 구간을 알고 있으니까"라고 밝혔다. 이에 제자들은 사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들이 마주하기 힘든 순간들을 공유했다. 이승기가 'X맨'에서 췄던 댄스, 이상윤이 '집사부일체' 보아 편에서 췄던 댄스였다.

드디어 이상화가 1년 전과 마주하는 순간. 이상화는 용기 내어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이상화는 실수 구간이 다가오자 더 긴장했다. 이상화는 경기 직후에 대해 "이때부터 고개를 못 들겠더라. '이제 4년간 준비했던 올림픽이 끝났구나'란 생각에"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화면 속에 있는 부모님 표정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상화는 "좋은 기록으로 보답을 드리고 싶었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된 거니까. 제 인생에서 너무 힘든 경기였다"라며 "은메달을 따서 아쉬워서 온 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부상 때문에 지금도 힘들지만, 참고 했다. 왜냐면 평창이니까. 우리나라니까. 제가 이겨 내야 할 숙제였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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