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트랩' 성동일과 이서진의 악연이 밝혀졌다.
16일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트랩' 3회에서는 강우현(이서진 분)의 아들이 시신을 확인하러 사건 현장을 찾았다.
이날 고동국(성동일)은 사건 현장에 나타난 강우현에게 "강우현씨, 계속해서 이 말을 반복해라.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라며 "내 새끼. 저렇게 만든 놈. 내가 때려죽일 때까지 나는 죽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무너지면 이 사건은 여기서 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강우현은 아들의 시신을 확인한 뒤 오열했고,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뱀독이 해독되자 곧장 홍원태(오륭)을 찾아가 그를 차로 치려 했다. 그러나 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동국은 강우현을 제압한 후 그를 다시 병실에 입원시켰고, 강우현을 향해 "뭔가 오해한 것 같은데 우리가 오냐오냐할 것 같으냐. 이제는 유인 감금. 경찰 폭행. 이제는 살인 미수까지 하나 추가됐다. 당신의 기억이 돌아오면 사고 칠 거라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동국의 말에 강우현은 "이 병실에 처음 찾아왔을 때. 나를 기억하냐고 했던 말이 뭐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고동국은 미소를 지으며 "안 자고 있었느냐. 기억을 잃어버리는 게 특기냐. 아니면 나 같은 놈은 기억할 가치도 없다는 거냐. 나하고 이 사람하고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느냐"라고 과거의 이야기를 꺼냈다.
과거 고동국은 마약 수사를 위해 잠복을 하게 됐다. 그의 수사는 곧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었다. 마약 유통범이 재벌가 아들들에게 마약을 넘기는 장면을 직접 카메라에 담았던 것.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현행범 중 한명은 풀려난 상태였고, 그날 밤 고동국의 아들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하고 말았다.
분노를 느낀 고동국은 아들의 죽음에 대한 수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는 뺑소니 장면이 담긴 CCTV를 보게 됐고, 그 운전자가 마약 현행범 중 한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고동국은 곧장 그를 찾아갔지만, 그의 아버지가 부린 경호원에게 흠씬 두드려 맞은 뒤 내쫓겼다.
수사 자료까지 전부 털리게 된 고동국은 뉴스를 보던 중 강우현이 "정의는 때로는 느리고 더딜지라도 우리 에게 찾아온다"라고 말하는 마감 멘트를 보게 되었고, 곧장 그를 찾아가 수사 자료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를 본 강우현은 "우리가 이 사건을 다루기는 힘들 것 같다. 이길 수가 없다"라고 고동국의 부탁을 거절했다.
강우현은 "아버님의 사정은 딱하다. 하지만 이것보다 아프고 딱한 사건은 차고 넘친다. 이 상황에서 언론이 개입 할 수는 없다. 죄송하다"라며 무릎을 꿇은 고동국을 향해 "기다려야 한다. 세상이 바뀔 거다. 힘들겠지만 좀 더 견뎌야 한다. 지치지 않는다면 꼭 정의가 이기는 세상을 보게 될 거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
말을 마친 고동국은 "나는 다 말했다. 이제 내가 당신에게 질문할 차례다. 자식 잃은 아버지 심정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왜 말을 안 하냐. 홍대표가 범인이라고 생각했으면 누구처럼 무릎이라고 꿇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아내 신연수(서영희)의 불륜에 대해 밝혔다. 그러자 강우현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고 중얼거렸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누군가에 의해 강우현 사건이 서울 광수대로 넘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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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