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0 21:01 / 기사수정 2009.11.10 21:01
[엑스포츠뉴스=구미, 조영준 기자] 올 시즌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LIG 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누르고 4연승을 이어갔다.
10일 저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LIG 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20, 25-23)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LIG 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 출범 이후, 정규시즌에서 30패를 당할 동안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을 만큼, '현대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과 함께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등을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린 LIG 손해보험은 확실히 달라져 있었다. 1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에 고정했던 LIG 손해보험은 피라타(29, 라이트)의 위력적인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피라타는 파워와 탄력은 좋지만 기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피라타는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을 뚫고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피라타의 공격에 힘을 실어준 김철홍(28, 센터)의 속공과 김요한(24, 레프트)의 공격으로 LIG 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을 압박해나갔다.
18-18의 상황에서 LIG 손해보험은 김요한의 공격과 하현용(28, 센터)의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2-19로 앞서있던 LIG은 이경수(30, 레프트)의 블로킹과 하현용의 속공으로 1세트를 25-21로 잡아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높은 블로킹은 2세트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만 무려 8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고공권을 장악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나온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LIG 손해보험의 공격은 힘을 잃었다. 윤봉우(27, 센터)와 이선규(28, 센터)의 속공이 맹위를 떨친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향방이 달린 3세트. 현대캐피탈은 라이트에 박철우(24, 라이트)와 주상용(27, 라이트)를 번갈아 기용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해결사'인 박철우는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2세트에서 위력을 발휘한 블로킹도 침묵을 지켰던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만 6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피라타의 활약에 힘입은 LIG 손해보험은 25-20으로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 임한 두 팀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0점 고지에 먼저 넘어선 팀은 LIG 손해보험이었다. 그러나 박철우의 회심의 서브가 성공되면서 19-21로 바짝 추격했다.
세트 막판에 LIG 손해보험의 공격을 책임진 선수는 피라타였다.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타를 성공시킨 피라타와 마지막 포인트를 책임진 김철홍의 블로킹으로 25-23으로 승리했다.
프로 출범 이후, 현대캐피탈에 단 1승밖에 올리지 못했던 LIG 손해보험은 이 경기의 승리로 '현대캐피탈 징크스'를 말끔히 떨쳐냈다.
[사진 = 피라타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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