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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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한지민X남주혁, 첫 만남부터 터진 로멘틱 케미

기사입력 2019.02.12 08:21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눈이 부시게'가 첫 방송부터 차원이 다른 감성과 꽉 찬 웃음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1일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 제작 드라마하우스)가 뜨거운 호평 속에 이제껏 본 적 없는 시간 이탈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다. 
 
'눈이 부시게'는 첫 방송부터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 설렘까지 선사한 독보적 감성 시너지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드렸다. 짧은 등장만으로 존재감을 과시한 김혜자, 어떤 역이든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는 한지민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여기에 한층 깊어진 연기로 여심을 저격한 남주혁, 시종일관 웃음 하드캐리를 선보인 손호준도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안내상, 이정은, 김가은, 송상은 등 극의 리얼리티와 꿀잼력을 높인 연기 고수들의 열연도 빛났다. 김석윤 사단이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는 한바탕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다가도 가슴 찡한 공감까지 놓치지 않으며 찬사를 이끌어 냈다. '눈이 부시게'만의 공감 마법은 차원이 다른 감동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홀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간을 돌리는 능력을 가진 스물다섯 혜자(한지민 분)의 비밀이 밝혀졌다.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주운 손목시계는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지만, 돌린 시간만큼 나이를 먹는 대가를 치러야 했다. 오빠의 장난을 피하기 위해, 늦잠을 자기 위해, 쪽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시간을 마구 돌려댄 덕분에 혜자는 남들보다 빨리 성장했고, 부모님의 걱정에 시계를 깊숙한 곳에 봉인했다. 어느덧 스물다섯이 된 혜자는 아나운서의 꿈을 가졌지만, 현실은 방구석 백수로 웃픈 일상을 살고 있었다.

짝사랑했던 선배 권장호(현우)를 보기 위해 갔던 방송반 엠티에서 혜자는 준하(남주혁)와 풋풋한 첫 만남을 가졌다. 기자 지망생인 준하는 탁월한 스펙과 비주얼로 이미 유명 인사. 준하와의 첫 만남은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왜 아나운서가 되고 싶냐. 스스로 대답할 수 있을 정도의 노력은 해야지 않느냐"라는 준하의 질문은 혜자의 현실을 아프게 직시했다. 


하지만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엄마를 대신해 나간 동네 요양원 건설 반대 시위 현장에서 준하와 재회한 것. 혜자는 "그때 한 말 다 사실이다, 나도 느끼고 있었던 걸 새삼스레 찔러줘서 내가 쓰레기 같고 싫어졌다"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고, 그런 혜자를 향해 준하는 "동네 주민인 줄 몰랐네요. 자주 봐요"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건네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궁금증을 높였다.

준하의 말이 아프고 창피했던 이유는 혜자 자신에게 있었다. 엄마의 기대 속에 아나운서 준비를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원서는 한 군데도 내지 않았다. 선배의 소개로 성인영화 더빙 알바를 마치고 온 혜자는 착잡한 마음에 집 앞 포장마차로 갔다. 그곳에서 다시 준하와 마주쳤다.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진심을 나누었다.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뭘 하고 싶냐는 혜자의 질문에 준하는 "할머니에게 가지 않겠다. 나 같은 놈 떠맡아서 지옥같이 살게 하지 않을 거다"라는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준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시간을 돌려주겠다며 시계를 꺼낸 혜자의 취중엔딩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시간을 돌리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평범하기 그지없는 혜자의 일상과 현실적 고민은 공감을 자아냈다. 한층 깊어진 연기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아픔을 안고 사는 준하를 그려낸 남주혁은 매 순간 시선을 사로잡았다. 풋풋한 첫 만남부터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이 첫 회부터 설렘을 불어넣은 만큼, 70대로 늙어 버린 혜자(김혜자)와는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도 기대를 높인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고 눈부신 순간으로 빚어낸 배우들의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한편 '눈이 부시게' 2회는 12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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